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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 새삼스레 웬 안보?

25년도 더 지난 일이다. 속초에서 일가족이 고속버스를 타고 올라오다가 여주인가 지날때 상기된 목소리로 "서울 인천 경기가 공습을 받고 있다. 이 상황은 실제 상황이다."라는 다급한 방송을 들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중국 비행사 하나가 망명온 해프닝이었지만, 당시에는 정말 온 나라가 공포의 도가니로 빠졌었다. 그만큼 당시 북한이 주는 공포는 대단했고, 독재정권들은 북한에 대한 그런 본원적 공포감을 이용해서 자신들의 정권을 유지했었다.

그런데, 요즘은 그게 잘 안되는 모양이다. 대통령은 날마다 안보 타령을 하지만 별로 관심을 끌지도 못한다. 마침내 뉴라이트 영감님들이 호통을 친다. "네 들이 625를 알아?" "안보 불감증!" 이건 원, 북한이 핵을 개발한다고 해도 주식 하나 떨어지지 않고 있다. 대체 이게 웬말이란 말인가? 서해안에서 도발할 준비를 한다고 해도 별 반응이 없다. 이건 또 웬말인가? 심지어 연평도 주민들조차 천하 태평이다.

이건 안보 불감증이 아니다. 그 동안 햇볕 정책의 결과 북한의 실체를 너무 많이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감추어진 상대는 본원적 공포의 대상이 될 수 있지만, 이미 뻔히 드러난 상대는 전혀 공포의 대상이 아니다. 도리어 지금 북한의 행태들은 공포는 커녕 코메디에 가깝다. 그들이 할 수 있는 도발이라야 기자들 납치하거나 노동자들 납치하는 정도의 일이지 정말로 남침을 한다거나 하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할 상황이다. 이걸 이미 정보에 빠른 시민들은 알고 있다.

이하의 내용은 좌파들의 주장이 아니라, 우파 군사 마니아들, 유용원의 홈페이지 등에서 수집한 정보들로 재구성 한 것이다. 내가 군사 전문가가 아니라 약간의 오류가 있을수 있다. 보다 상세한 내용은 유용원 님의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기 바란다.

서해교전 재발? 이미 서해바다에는 KDX 1,2,3  까지 포진해 있다. 북한의 모든 해군 함정이 총 출동해도 저 세척을 격침시키기 벅찰 정도다. 저 세척이 후퇴해야 한다면 그건 포탄과 미사일이 다 떨어졌기 때문일 것이다. 해안 장사정포? 이미 백령도에 K9이 고슴도치처럼 배치되어 있다. 해안 장사정포는 발사를 위해 노출되는 순간 바로 제삿날이다. 더구나 K9은 자주포고 북측의 장사정포들은 견인포다. 즉 k9은 스스로 위치를 이동하지만 북측의 포들은 일단 위치가 노출되면 끝장이니 1회용 포라고 해야 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큰 싸움을 피하고 소형정끼리 사소한 교전? 이미 북측은 참수리급 고속정에게도 벌벌떠는 허약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이제 윤영하 호 까지 파견되었다고 한다. 이거? 시속 74킬로미터로 바다 위를 달리면서 크기는 작고, 스텔스 기능까지 있는데다가 사정거리 140킬로짜리 함대함 미사일까지 장착하고 잠수함까지 탐지 공격할 수 있는 괴물이다.

서울 불바다? 장사정포들이랑 스커드 미사일 좀 배치되어 있지만, 모두 1회용이다. 더구나 서부전선은 산악지형이 적어서 은폐할 수 있는 곳도 한정되어 있어 이미 다 체크되고 있다. 조금이라도 수상한 기미가 보이면 바로 좌표 설정되고 적대적인 행동이 관측되면 즉각 하피들이 달려가서 벙커째 날려버릴 것이다. 게다가 스커드 미사일의 그 허접한 명중률 등을 보면 건물 20동 정도가 그들이 말하는 불바다다. 물론 그 댓가는 포병대의 전멸이고. 그런 미친 짓을 왜 하겠나?

하늘... 이미 이지스함을 두척이나 굴리고 조기 경보기까지 돌리는 상대에게 미그 27, 29를 아무리 들이대 봐야 그건 킬수 늘려서 상대방 영웅 유닛 만들어주는 것 밖에 안된다. 거의 이륙과 동시에 요격된다고 봐야 할 것이다. 핵? 핵이 있으면 뭐하는가? 그걸 적진에다 날릴수가 있어야 무기가 되는 것을. 일단 전폭기는 불가능하고, 탄두 미사일도 거의 요격된다고 봐야 할것이다. 사실은 발사도 하기 전에 발사대에서 크루즈 미사일에 가루가 될 가능성이 더 크다. 발사대에 올라서서 30분이내에 발사 시키지 못하면 마하1.2의 속도로 레이다에도 잡히지 않고 오차 2미터로 적중하는 크루즈 미사일을 피할 길이 없다.

땅... 물량으로 밀어붙일수 있는 땅. 그러나 미국의 M1급 전차 20대가 이라크의 t-72전차 100대를 전멸시킨 사례가 있다. 미군측 피해는 단 한대, 그것도 자기들끼리 오인사격 한 것이었다. 남측의 전차는 M1과 동급인데 북측의 전차는 t-72보다도 아래급이 많다. 숫자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게다가 북측은 공격형 헬기조차 없다. 물론 남측 전차는 지대공이 가능하니까 헬기가 와도 대적이 가능하지만. 그래서 육군의 대결이 가장 비참하다. 이건 전쟁이 아니라 거의 학살이 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더 그악스러운 것은 북한은 그나마 있는 전차 깨지면 그걸로 끝이지만 남한은 12팩토리 돌아가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공방1업에 불과하고 팩토리 네개인 상태에서 미리 뽑아놓은 유닛 좀 많다고 까불다가 공방3업되고 12팩토리 가진 상대 잘못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지 뻔하지 않은가?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할 수 있는 도발은 빈 공간에다가 미사일 쏘는 것 뿐이다. 자꾸 미사일 발사 실험만 할 뿐, 실제 상대를 명중시켰다간 그날로 통닭이 된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서 안보 타령을 하는 남측 대통령은 매우 아스트랄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지금 북한은 안보의 관점이 아니라 정치의 관점에서 다루어야 한다. 북한이 믿는 유일한 구석은 "내 비록 처들어갈 처지는 못되지만, 만약 너희가 처들어 온다면 큰 댓가를 치르게 해주마." 이것 뿐이다. 쳐들어가서 밀어버리지 못할 바에는, 그리고 뭐 큰 위협이 되지 않는 바에는 적당히 정치적으로 마무리 하는게 정답인 것이다. 그리고 오바마가 뜻밖에 온 세계의 미국의 적들과 화해를 하면서 도리어 북한만 달랑 고립시켜버린 마당에(부시와는 반대다. 부시는 온 세계와 적이 되었기에 북한의 도발이 가능했었다), 절망적이 된 저 북한에게 적당히 체면만 차리게 해 준다면 꼬리를 말고 말 것이다. 그건 오직 남측에서만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런데 지금 안보, 응징 타령만 하고 있으니 오바마의 강경책에 뭍혀서 남한의 고유한 스탠스가 사라져버렸다. 이런 상황에서는 남한은 아무런 정치력도 발휘할 수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강공? 응징? 좋다. 그런데 지난 10년의 소위 좌파 정부가 북한하고 싸우면 이기는 거 몰라서 그랬던 거 아님을 알아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소위 진보진영이라는 작자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면 펄펄 뛰면서 "뭐, 북한이 약하다고? 지금 조미최후 대결을 앞두고 있는 북한이?" 이런다는 것이다. 환장할 노릇이다. "북한이 약하다." 이 한마디면 모든 냉전적 사고방식을 허물어뜨릴수 있는데, 차마 그 말을 못하는 것이다. 그런데 북한 어린이 돕기 모금은 또 열심히 한다. 이게 무슨 해괴한 이율배반이란 말인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정중히 권고한다. 만약 안보문제를 부각시켜서 지지율을 회복시키려고 한다면, 이미 공포의 대상은 커녕 조롱의 대상이 된 북한이 아니라, 정말 강하고 무서운 상대를 적으로 설정해야 한다. 일본이 어떤가? 일본하고 사이를 긁은다음 거의 전쟁상태로 몰고간다면 그때는 정말 안보라는 말이 실감나게 다가올 것이다. 하지만 그럴 이유가 없지 않은가? 그러니 마찬가지로 북한 어린아이들 가지고 안보타령하는 것도 그만 두어야 할 것이다. 노통이 2012 전작권 회수와 공군, 해군 현대화 프로젝트를 돌릴때는 이미 북한이 아니라 중국이나 일본의 위협에서 안보를 염두에 두었던 것임을 좀 알아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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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정변증법 | 2009/06/08 23:27 | 사회에 대해 생각하기 | 트랙백 | 덧글(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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