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진보교육

세상이 이렇게 바뀐 것이죠...

청소를 하다가 문득 바라본 거실의 한 벽입니다. 정리 하다 정리 하다 끝내 포기한 공간, 나의 음반장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근사하게 CD장도 맞추고 하는데, 이런저런 나무 책장들 재활용해서 저렇게 엉성하게 쌓아 무져 놓았습니다. 몇 해 전 부터는 장수 세는 것도, 또 누구의 어떤 음반이 있는지 정리하는 것도 포기했습니다. 그냥 잡히는 대로 듣고 뭐 그러고 삽니다.
그러다가 MP3 플레이어를 사용하기 위해 저 시디들을 야금야금 엠피스리 파일로 압축시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그 작업을 거의 마쳤을때, 그만 허무해 지고 말았습니다. 저 시디 무더기가 바로 아래 사진에 있는 책 한권보다 훨씬 작은 외장하드 하나에 쏙 들어가 버렸기 때문입니다. 아니, 사실 그러고도 저장 공간이 많이 남았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실감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저의 절친한 사람이 자기 아들이 음악을 좋아한다고 하기에 저 하드를 복사 시켜 주었는데, 30분 걸렸습니다. 클래식 음악은 작곡가 사망한지 꽤 되기 때문에 저작권 무관합니다. 아, 물론 연주자에 대해서는 저작권이 적용되지만, 나는 엠피스리로 옮기면서 어떤 연주자가 녹음한 몇년도 판인지 따위의 정보는 기록하지 않았습니다. 관심도 없고, 그럴 시간도 없으니까요. 또 발터 벤야민의 "수집가 푹스씨"라는 글을 읽고서 "몇년에 나온 누구의 몇번째 판"어쩌고 하면서 수집하는 것이 자본주의 물신숭배에 포획되는 첩경임을 깨닫고 집어치웠습니다. 음악은 그저 들어서 좋으면 그만이죠. 그게 희귀한 연주인지 아닌지 알게 뭡니까?
어쨌든 한 음악 매니아가 수십년에 걸쳐 수집한 시디들이 단 삼십분만에 공유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만약 내가 푹스씨의 수집가적 마인드를 가지고 있었다면 이 귀한 것을 공유할 마음이 없었겠죠. 하지만 막상 해 보니 이토록 쉬운 일이라 아무리 막으려 해도 막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죠.

즉, 지식정보재는 실물자산과 달리 애시당초 배타적인 소유가 불가능한 공유재인 것입니다. 지식정보화와 자본주의가 모순관계에 있음을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문득, 저 음반들이 달랑 저 하드 하나로 압축되는 세상에서 교사란 어떤 존재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작금의 교육문제의 근원은 거기에 있는 게 아닐까요? 어쩌면 훌륭한 지식을 가진 선생님을 전국의 모든 학생이 공유하는 게 당연한게 아닐까요? 그게 꼭 우리학교가 아니라도 말입니다. 그런데 어떤 교사든 서로 특출난 부분이 다를테니 결국 각 선생님들의 가장 좋은 면을 널리 공유함으로써 하나의 거대한 이상적인 교사망(?)을 만들 수 있는게 아닐까요? 이러거나 저러거나 결국 물리적으로 시간적으로 구획을 나누어 놓은 학교라는 틀은 저 시디장에 시디 꽂아놓고 나 혼자 듣던 시절에나 통하는 교육이 아닐까요?

그렇다면 교사는 무엇을 주는 존재가 되어야 할까요? 비유하자면 엠피스리 파일이 주지 못하고 실제 공연에 가야만 얻을 수 있는 그 무엇이겠죠? 그것은 한 공간에서 같은 주제에 대해 흥미를 공유하고 있다는 그 생생함 말입니다. 그런데 현재 학교는 어쩌면 팬들이 어떤 사람들이 오거나 관계없이 시간표에 따라 록 팬들 앞에서 클래식을 연주하고, 클래식 팬들 앞에서 메탈을 연주하는 공연장이 아닐까요?

여러가지로 복잡합니다. 우리는 누구이며 어디로 가야할까요? 우리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 또 주어야 하는 존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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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정변증법 | 2009/08/02 22:35 | 교육에 대해 생각하기 | 트랙백(1) | 덧글(17)

한 교사의 시국 선언 - 신성한 교육의 장을 이념으로 더럽히지 말라

지난번에는 블로거로서 시국선언을 하였고, 이번에는 교사로서 시국선언을 합니다.

나는 신성한 교육의 장을 이념 투쟁의 장으로 변질 시키고자 하는 일체의 세력들에게 결연히 맞서, 교육을 통한 대한민국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자 하며, 정부 역시 이들 편향된 이념 세력에게 휘둘리지 말고 신성한 교육의 장을 지켜 줄것을 간곡히 호소합니다.

1) 나는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학생들에게 계승시키고자 합니다.

그런데 일부 이념 집단들은 임시정부의 법통을 부정하고, 419 민주혁명에 의해 쫓겨난 이승만 독재 정권을 미화하며 이러한 관점을 이른바 현대사 특강이라는 이름으로 국고를 탕진해 가며 졸고 있는 학생들 앞에서 행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나는 이런 과격한 이념집단들을 신성한 교육의 장에서 몰아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런 이념집단을 이용해서 교육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한 현 정부의 무책임한 행동에 대해 엄중하게 항의합니다.
 
2) 나는 조국의 민주개혁과 평화적 통일의 사명에 입각하여 정의·인도와 동포애로써 민족의 단결을 공고히 하고, 모든 사회적 폐습과 불의를 타파하며, 자율과 조화를 바탕으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더욱 확고히 하고자 합니다.
그런데 일부 집단들은 87년 6월 항쟁의 소중한 민주개혁의 성과를 좌파니, 좌빨이니 하면서 이념적으로 몰아 붙이면서 편향된 반공, 냉전 이데올로기를 신성한 교육의 장에 덧칠하려 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평화적 통일의 사명을 망각하고 동족간의 대결과 전쟁을 선동하는 주장에 동조하라고 교단을 흔들고 있습니다. 나는 이런 편향된 이념집단들에게 철저히 맞설 것이며, 이런 이념 집단들의 준동을 방치한 정부에게도 그 책임이 있음을 묻고자 합니다.

3) 나는 학생들이 장차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각자의 기회를 균등히 가지고, 각자가 능력을 최고도로 발휘하게 하고자 합니다. 이리하여 이들이  안으로는 국민생활의 균등한 향상을 기하고 밖으로는 항구적인 세계평화와 인류공영에 이바지함으로써 우리들과 우리들의 자손의 안전과 자유와 행복을 영원히 확보하게 할 것을 다짐합니다.
그런데 일부 시대착오적 특권층은 정당한 기회 균등을 자신들의 특권의 박탈로 여기고, 각자가 능력을 최고도로 발휘하는 것을 마치 천민들이 감히 자기들 영역을 넘보는 것 처럼 알러지 반응을 일으킵니다. 이리하여 이들은 계속해서 비싼 비용이 드는 고등학교를 만들려 하고 있으며, 천정부지로 솟구치는 대학 등록금도 수수방관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기회 균등이 정상이며 차등이 비정상이라는 이 진리를 전도하여 기회균등은 비효율, 차등은 경쟁적 효율이라는 해괴한 논리로 포장하여 교육의 근간을 뒤흔들고 신성한 교육의 장에 시장판에나 어울릴 경쟁 이데올로기를 퍼뜨리고 있습니다.

4) 나는 상기한 바와 같은 과격한 이념집단들이 교육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것이며, 이들의 준동을 방치 내지는 조장하는 정부에게도 그 책임을 엄중하게 묻고자 합니다.

정부에게 책임을 묻는 나의 이 행위는 대한민국 헌법 "제19조 모든 국민은 양심의 자유를 가진다." "제21조
①모든 국민은 언론·출판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를 가진다. ②언론·출판에 대한 허가나 검열과 집회·결사에 대한 허가는 인정되지 아니한다."에 의해 보장됩니다. 물론 기본권도 제한될 수 있으나 나의 이 행위가 헌법 제37조의 국가안전, 공공복리에 저해된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그 대상이 된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만약 내가 나의 이런 생각을 다른 교사들에게 강요하고 지하철의 기독교 선교단처럼 듣기 싫어 하는데도 떠들어 댄다면 제한의 대상이 될 수 있겠으나, 나 홀로 선언한 것은 기본권의 본질적 부분에 해당되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제한될 수 없습니다. 그 점은 나 보다 앞서 시국 선언을 한 17000명의 다른 선생님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따라서 교과부와 각시도교육감은 자신의 양심과 견해를 밝혔다는 이유만으로 이를 징계하려 드는 탈헌법적 행동을 즉각 중단해야 할 것입니다. 오히려 학생이나 교사들이 원하지 않는대도 근현대사 특강이라는 이름의 편향된 이념교육을 강행했던 행동이야 말로 징계감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나의 주장들은 모두 대한민국 헌법을 인용한 것입니다. 요컨대 나는 헌법준수 서약을 한 것입니다. 나를 징계하려면 헌법을 개정하시기 바랍니다.
 
2009년 6월 29일 풍성중학교 교사 권재원

부기: 나는 나의 이 선언이 널리 퍼져서 교과부 귀에까지 들어가기를 희망합니다. 펌은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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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정변증법 | 2009/06/29 21:47 | 교육에 대해 생각하기 | 트랙백(1) | 덧글(27)

전교조 조직문화 진단 외부전문가 연구라고요?

이제 전교조가 정신줄을 놓아 가는 것 같다. 아, 자꾸 이런 말을 하면 누워서 침뱉기지만 이제는 누워서 침이라도 실컫 뱉아서 정신건강이라도 지켜야 할 것 같다.

정진후 전교조 위원장이 깊은 반성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전교조의 남성중심적 조직문화의 문제가 없는지 외부 전문가에게 진단조사를 의뢰하겠다고 했다. 아! 바로 이 짤막한 문장 속에 이미 전교조의 뿌리깊은 문제가 무엇인지 백일하에 드러나고 말았다.

전교조의 여성 조합원은 결코 소수자가 아니다. 전교조 조합원의 절반 이상이 여성이며 오히려 남성이 소수자다. 그런데 전교조의 조직문화가 남성중심적이지 않은지를 구태여 외부 전문가를 불러서 물어볼 필요가 있을까? 그냥 평조합원들 랜덤으로 10명만 불러다가 난상 토론시키면 무더기로 쏟아져 나올 것이다. 본부, 지부에 전임 나왔다가 들어간 여성 활동가들 불러다가 한 30분만 이야기 들어도 그 동안 맺힌 이야기를 무더기로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이 간단한 일을 하는데 외부 전문가씩이나 불러다가 거금을 써야할 이유가 뭐가 있는가?

물론 내부의 눈 보다는 외부의 눈이 더 정확할수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말하는 순간 은연중에 조합의 권력을 가진 일부 활동가들은 슬그머니 전체 조합원들 등 뒤로 자신을 숨기면서 같이 공범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도대체 전교조에 어디 남성 중심적 문화가 있단 말인가? 우리 분회는 남자 조합원이라고는 달랑 나 하나 뿐이다. 그래서 항상 찻집으로 교외로 돌아다니면서 정말 여성적으로 논다. 비단 나 뿐 아니라 상당수의 남자 조합원들이 분회에서 겪는 문화는 절대 남성 중심적인 문화가 아니라 차라리 여성 중심적인 문화다. 그렇다면 남성중심적인 문화는 어디에 자리잡고 있는가? 적어도 일반 조합원들이 접근할 수 있는 지회단위까지는 아니다. 그건 감투라고 불릴만한 레벨인 지부 간부 이상 올라가야 경험할 수 있는 문화다.

지회를 넘어 지부급 이상으로 올라가면 나타나는 현상이 현저하게 남성의 비율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남성 활동가들은 전형적인 가부장인 경우가 많다. 집안일, 아이들 일은 모두 부인에게 일임하고 큰 일, 대의를 위해 바깥일에 온몸을 다 바치는 그런분들이다. 그런 분들이 가정을 챙기기 위해 심야까지 이어지는 회의, 잦은 술자리 등을 부담스러워 하는 여성활동가들이나 가정적인 남성활동가들을 몰아붙인 경우가 많았다. 그러니 굳이 내부와 외부를 따지자면 그분들이 내부이며 나머지 조합원들이 외부다. 따라서 내부의 눈이 아니라 외부의 눈이 필요하다면 조합 외부의 인사가 아니라 지부 이상 활동가가 아닌 일반 조합원들의 눈이 바로 외부의 눈이다.

지금 저 분들은 자신들이 전교조의 대다수 조합원들과 얼마나 거리가 먼 사람들이 되어 있는지 아직도 실감하지 못하는 것 같다. 87년에 교사가 되어 2년 근무하다 5년간 해직, 다시 97년에 복직해서 2년 근무했다가 99년부터 2002년까지 지부나 본부에서 전임. 2005, 2007~ 지금까지 또 전임. 그렇게 20년 교직경력 중에 교단에 선 시간은 7~8년 남짓하고 그나마 최근에는 거의 서 보지 않았던 분들 말이다. 자리만 이리저리 바꾸어 가며 계속 이 전임, 저 전임 전전했던 분들 말이다. 남성중심의 문화가 문제라면 그분들의 문화가 남성중심적이었던 것이다. 하긴 지부 이하로는 가 보지 않은 분들은 대체 분회의 문화가 어떤지 알 턱이 없을 것이다.

거의 환갑이 다된 연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날카로운 통찰력을 보여주는 김민*, 황*영 등 원로 선생님들이 계시다. 그 분들의 그 감각은 그 화려한 전교조 간부 경력에도 불구하고 전임으로 근무한 햇수가 의외로 거의 없다는데 있다. 교사에게 예리한 감각과 실천력은 바로 교실에서의 지속적인 교육실천에서 솟아나는 것이다. 그러니 정진후 위원장 이하 본부 간부들은 조직문화를 외부 전문가에게 진단 맡기기 전에, 어느새 당신들에게 외부세계가 되어버린 학교에 가서 근무를 하라. 그게 어려우면 학교에 가서 계급장 떼고 일반 교사들의 이야기를 들어라. 오늘부터 시작해서 하루에 20명씩 한달동안 한 500명 정도의 이야기를 들어라. "내가 전교조라서 부끄러웠던 순간들"이라는 질문을 던지고서 아무리 기분나쁜 이야기라도 다 들어보라. 그럼 답이 나올 것이다.

제발 외부전문가 진단, 이런 보여주기 식 이벤트좀 벌이지 말아라.
그 외부전문가도 다 뻔한 사람들이 아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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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정변증법 | 2009/05/18 21:49 | 교육에 대해 생각하기 | 트랙백 | 덧글(2)

한국인들이 교육에 관심이 많아? 쥐뿔은!


위 사진은 올 2월에 열린 프랑스 대학생들의 시위 모습이다. 1만7천여명의 시위대가 센강 좌안의 팡테옹에 집결해 거리행진을 하면서 시위에 나서고, 지방 대도시에서도 동조시위가 일어났다. 이들은 왜 모였을까? 프랑스 정부가 재정감축을 위해 대학 교원 수를 줄이려고 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이러한 계획이 교육의 질을 떨어뜨리고 결국 학생이 피해라고 하면서 대대적으로 가두시위에 나섰다.

유럽에서는 이런 일은 드물지 않다. 몇 해전에는 고등학생들이 대대적으로 시위에 나섰는데, 그 이슈가 놀랍게도 "기간제 교사 비율을 줄이라"는 것이었다. 교사들의 정년을 보장해야 궁극적으로 학생들이 이익을 본다는 것이다. 물론 교사들도 자주 시위에 나서지만, 누구보다 먼저 학생과 학부모가 분노하는 것이다.

이게 바로 교육에 참으로 관심이 많은 국민들의 모습이다.

우리나라는 어떤가?

2008년 교육부는 각 시도 교육청에 일괄 10%씩 예산을 삭감하라고 지시했다. 교육청이 예산을 삭감하면 누가 손해를 보는가?  그러나 학생, 학부모로부터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또 교육세를 폐지한다는 방침이 여당으로부터 나왔다. 그 피해도 누가 보는가? 그러나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그러는 동안에 학교는 점점 열악해지고 있다. 제작년까지만 해도 서울에서 중학교 학급당 인원수는 32-33명이었다. 그런데 이게 야금야금 늘어나서 40명이 넘는 학급들이 부지기수로 나타나고 있다. 심지어 33명씩 10학급이었던 학교를 40명씩 9학급으로 뜯어고치기까지 하고 있다.

한국 교육사상 학생수의 폭증으로 학급당 인원수가 늘어난 적은 있어도, 학생수가 그대로 있는데 학급수를 줄여서 학급당 인원수가 늘어난 적은 한 번도 없다. 이런 어이 없는 일이 일어나는 것이다. 심지어 어떤 중학교는 학급당 인원수가 50명에 육박해서, 교실에 책상이 다 들어가지 않아 공간을 쥐어짜고 있다. 이게 돈푼깨나 있고 힘좀 쓴다는 알파맘들의 집합처인 고급아파트 촌에 있는 학교의 사례인데, 이 힘있는 강남엄마들이 서울시교육청을 항의방문해서 학급당 인원을 줄이고 교사수를 증원할 것을 요구했다는 이야기는 한 번도 들어본적이 없다. 이들이 간혹 교육청을 항의방문하는 경우는 "왜 우리 애를 a학교가 아니라 B학교로 배정했느냐?"하는 것이지, 정작 자기 아이들이 받는 교육 환경에 대해 항의하는 것은 찾아 본적이 없다.

알파맘? 교육에 관심이 많아? 쥐뿔은! 아, 어차피 학원에서 교육을 한다고? 그렇다면 작년, 제작년 걸핏하면 신문을 장식한 학원 강사, 원장들의 허위학력, 허위경력 사기질은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 그들의 감언이설에 홀라당 넘어가서 정작 그들의 자질과 경력을 검증해 보려는 노력은 하나도 하지 않았기에 가능한 것이다. 결국 알파맘들의 교육에 대한 관심이란, 돈을 많이 쓰면 결과도 좋겠지라는 명품쇼핑 심리에 다름이 아니다. 하긴 한국 쇼핑족들은 홍콩에서도 스타일 따지지 않고 무조건 명품만 찾는 족속으로 낙인 찍혀 있다. 정작 그 제품의 디자인, 품질 등은 따져보지도 않고 말이다. 한국인들이 패션에 관심이 있다고? 쥐뿔! 마찬가지로 교육에 관심이 있다고? 개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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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정변증법 | 2009/02/26 20:59 | 교육에 대해 생각하기 | 트랙백 | 핑백(1) | 덧글(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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