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선 시위대들이 콘둠을 들고 나와서 "폭력 말고 사랑을 하잔 말이다."라고 하며 방패를 두드렸다고 한다.
우리 비장한 386세대는 생각하지 못한 발칙함, 그리고 조롱....
마오는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고 했지만 총구에선 권력이 아니라 복종이 나올 뿐이다. 권력은 생각의 공유에서 나온다. 나와 공유하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권력은 세어진다.
그런데 권력이 아니라 총구, 즉 물리력을 갖춘 집단은 권력자를 어떻게 통제하는가? 그건 바로 공포다. 총구의 총은 발사되는 순간 더 이상 권력기구가 되지 못한다. 수십명의 은행 직원이 강도의 권총하나에 어쩔줄 모르는 것은 그 총이 발사되지 않았기에 누가 맞을지 모른다는 공포와 불안 때문이다.
그런데 만약 그 공포의 대상이 조롱의 대상이 된다면? 그 순간 그 물리력은 무장해제되고 만다. 은행강도가 총을 겨누고 있는데 어떤 꼬마가 "빵야!"하며 놀기 시작하면 강도의 통제가 무너질수도 있는 것이다.
그리고 바로 그런 일이 지금 일어났다. 386들에겐 공포와 고난의 상징이었던 닭장차를 조롱하기 시작한 다중들. 일단 닭장차, 연행이 공포가 아니라 유쾌한 조롱의 대상이 되어버린 순간, 이 정권은 무장해제되고 말았다. 이제는 최루탄이 다시 나오던가, 총을 쓰던가 하기 전에는 복종시키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그럴수 있을까? 이미 한국의 위상은 그럴수 없는 위치에 오고 말았다.
아, 쥐박이의 답답한 한숨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
도대체 수천의 군중이 도망은 커녕 "연행해, 연행해!"하고 외치고 있는데 경찰이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이하 기사펌글

AI 없는 '닭장차 투어'로 신나는 주말을"
1박2일, 혹은 2박3일형 '닭장차 투어'로 시작된 네티즌들의 풍자가 꼬리를 물고 있다.
지난 25일 새벽부터 시작된 미국 쇠고기 반대 촛불시위 연행 사태를 '닭장차' 타고 서울 여행하는 것에 빗댄 표현이 인기를 끌며네티즌들이 각종 '재미난' 경험담과 패러디물을 쏟아내고 있다. '닭장차'는 경찰 호송버스를 일컫는다.
시민들은 연행당한 날짜 순서에 따라 기수를 붙여 부르고 있다. 가령 25일 새벽 연행자들은 '닭장투어 1기', 27일 새벽 연행자들은 '3기'인 셈이다.
네티즌들은 "이번에 닭장차를 타면 몇 기냐", "이왕이면 선배 기수가 돼야겠다", "주중에 자꾸 기수가 늘어난다"는 등 댓글열전을 벌이고 있다.
한'3기' 출신 네티즌은 자신의 연행 '후기'를 자세히 올리고 "유치장에 같이 잡혀온 한 여고생이 경찰관에게 TV 채널'투니버스'(만화채널)를 틀어달라고 하자 웃음바다가 됐다"며 "이렇게 천진난만한 학생들 마저 가두는 이 정권은 도대체 어떤정권인가"라고 성토했다.
이 밖에도 '닭장 투어' 선배들의 조언은 이어졌다. "휴대폰 충전은 필수, 경찰서에서 배터리 없으면 아주 심심함", "선착순이라 늦게 잡히면 일행 분들과 다른 차를 탈 수도 있으니 주의하라" 등 세세한 '힌트'를 올렸다.
아직 '무 경험자'들의 기대감도 못지 않다. 오는 금요일 퇴근 후 '닭장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는 한 네티즌은 "밥이 잘 나온다는종로서나 동대문서로 갔으면 좋겠다"며 "기초화장품과 마스크팩을 챙겨가고 간식으로 조리퐁도 사서 몇 개 들어 있나 세어볼계획이다"고 밝혔다.
절대 장난이 아니라는 한 네티즌도 "팔순 어머님과 집사람, 중학교 다니는 딸과 '닭장 투어'를 가려고 하는데 주말에도 운행하느냐"며 "노인네가 몸이 불편해 문화제보다는 먼저 버스 앞에서 줄 서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지방에는 왜 이 여행상품이 없느냐", "도시락은 싸야 하나 아니면 식사제공 패키지냐" 등 '진심어린 장난' 글이 인터넷에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