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교원승진제도

우리나라 학교가 낙후된 한 원인....



요즘 학교마다 교문에서 체온 검사 한다고 난리를 치고 있습니다. 이 광경을 보면서 문득 우리나라 학교가 낙후된 원인을 하나 보게 됩니다. 어쩌면 원인이 아니라 현상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것은 바로 교사들이 체온을 재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체온 재고 나서 헐레벌떡 수업 들어갑니다. 당연히 1교시 수업은 거의 휴식입니다.

문득 미국이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심슨가족에 나오는 시모어 스키너 교장이 생각납니다. 그렇습니다. 미국 같으면 이 경우 당연히 교장이 교감과 함께 교문에서 체온을 쟀을 것입니다. 날이면 날마다 말입니다. 물론 교사들도 좀 도와주기는 하겟지만, 우리나라처럼 교사들이 체온을 재고, 교장, 교감은 앉아서 서류로 그 결과를 보고받는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어쩌면 학원은 그래도 이 수준을 따라가는 것 같습니다. 온갖 굳은 일을 가장 많이 하는 사람이 원장, 부원장이니 말입니다. 원장이 고달플수록 강사들도 열심히 하는 구조가 되어야 하는데... 교장이 온 몸이 부서져라 일하면 교사들도 열심히 가르치겠죠. 그런 구조가 되어야 하는데... 교장이 되면 무척 편안하고 폼 나 보이니 교사들은 온갖 구색을 맞춰서 승진할 궁리만 하는 것입니다. 그까짓 승진에 보탬도 안 되는 수업 따위야 팽개치면서 말입니다.

이 왜곡된 승진구조만 타파될 수 있다면, 교원평가제가 아니라 더한 제도라도 기꺼이 받아들이겠습니다.

아, 스키너 교장 같은 분이 무척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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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정변증법 | 2009/09/07 16:05 | 교단 일기 | 트랙백 | 덧글(13)

교원평가, 그것이 참 수상하다

홍준표까지 교원평가를 들고 나섰다. 노사정 대타협 운운 하더니, 교원평가 이야기를 꺼내고 있다. 그거야 뭐 늘 하던 말이니까 그렇다고 치자. 그런데 문제는 경과기간이다. 무려 2010년 3월부터 반영시키겠다고 한다. 시행령 등 관계 제도 정비를 1년 이상을 잡고 있다. 이게 대체 무슨 꿍꿍이인지 모르겠다.

꽃놀이패를 들고 더 흔들어 볼 심산일까? 11월에 교원평가 입법을 시도하면, 곧 이어질 전교조 위원장 선거는 보나마나 쟁점이 교평수용이냐 반대냐로 모일것이다. 그렇게 되면 전교조의 강경파가 집권할것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어떻게든 강경파가 실제 집행부를 구성할 내년 2월 이전에 교원평가제를 정착시켜야 할 터인데, 멀리 내후년 3월? 관계 제도 정비? 딴날당이 언제부터 그렇게 신중했나? KBS, YTN에서 보여준, 쇠고기 고시에서 보여준 그 뚝딱 졸속 능력은 다 어디로 갔나? 뭐에 1년이나 기다린단 말인가?

결국, 이건 전교조 강경파들에게 투쟁할 시간을 주겠다는 것이다. 1년 뒤로 교원평가제 실제 집행 시기를 미뤄 둘테니, 그 1년간 다른데 신경쓰지 말고 교원평가만 물고 늘어지면서 투쟁 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알고 있는 전교조 강경파들은 분명 투쟁할 것이다. 연가투쟁이든, 자기들 조직원들만 동원한 파업이든, 농성이든, 점거 타격이든.... YTN에 썼다가 실패한 도발작전을 전교조에 다시 써 보겠다는 심산이다.

부디 전교조 지도부들이 YTN처럼 영리하고 유연했으면 한다. 신념은 굳건하게, 전술은 유연하게....볼수록 이번 정권은 잔머리에는 대장들인 것 같다.

어쩌면 이건 정권의 치명적인 실수일수도 있다. 바로 밀어붙였어야 했는데, 짬을 두면, 시행령의 구체적인 내용을 두고 "바람직한 교원평가제"라는 제하의 논쟁이 일어날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서 기존의 근평을 백지화 하는 조건으로 새로운 교원평가제를 개발하자는 여론이 일어나면서 교사 승진제도 전반에 대한 문제제기까지 밀고 나갈수 있다.

즉 교원평가를 인사에까지 반영하려면 근평폐지는 당연하며, 기왕 근평을 폐지한 것, 전문성을 중심으로 하고, 관리자 보다는 학생, 학부모(이럴때는 수요자론을 진보진영이 밀어붙여야 한다)의 눈을 더 많이 반영해야 한다고 각종 학부모, 학생단체들이 들고 일어서는 것이다. 그러면 전교조는 못이기는척 그들에게 굴복한다 하면 되는 것이다. 이렇게되면 이제 다급해진 것은 교총이다. 교총에는 승진하려고 교장, 교감에게 비벼댄 인간들이 득시글거린다. 그런데 승진제도 전반이 개혁되는 상황은 그들의 평생이 날아가는 순간이다. 이렇게 교총이 정부정책 반대의 전선에 나서게 되는 상황, 이것이 바로 이명박의 술수가 무너지는 순간이다.

본의 아니게 전교조에 대한 공격을 공정택의 닭짓으로 막아내었다. 이제 교원평가를 매개로 공정택의 역할을 대신할 집단은 교총이 되어야 한다. 전교조의 생사는 교총을 끌어내느냐 못하느냐, 교총이 자신들이 응당 받아야 할 욕을 먹게 할것인가, 못할것인가에 달려있다.

아마, 전교조 지도부들도 이미 내 블로그와 필명을 꽤 알고 있는듯 하니 한 두명이라도 읽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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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정변증법 | 2008/10/28 20:28 | 교육에 대해 생각하기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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