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와 교총, 누가 더 잘 가르칠까? 회귀분석 결과



지난번에 포스팅 했던 서울시내 고등학교의 서울대 입학생 수자료를 보고, 전교조 조합원 수가 많다고 해서 진학률이 떨어지지 않음을, 아니 도리어 교총보다 전교조 많은 학교의 진학률이 높을수도 있음을 직관적으로 확인하였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기술통계에 불과하므로, 다음과 같은 회귀모형을 수립하여 추리통계를 실시해보기로 했다. 변인들 중 학교종류(강북일반고, 강남일반고, 특목고, 실업계)는 강남학교여부(강남=1, 비강남=0: 서초, 강남, 송파, 강동 4개구를 1로 코딩함), 특목고여부(특목고=1, 비특목고=0: 외고, 과학고, 예고만 1로 코딩하고 특목고로 분류되어 있는 실업계는 0으로 코딩함)라는 두개의 가변인으로 리코딩하였고, 학교 설립별도 사립=1, 공립=0의 가변인으로 처리하였다.

Y(서울대 합격자수)= A(상수) + B1(전교조 교사수)X1 + B2(자유교조교사수)X2 + B3(한교조교사수)X3 + B4(교총교사수)X4 + B5(특목고여부)X5 + B6(강남지역여부)X6 + B7(사립학교여부)X7

이제 조선일보와 같은 식의 주장이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가설을 수립하여 검정하기로 하자

(가설) 전교조 조합원수가 많을수록 그 학교의 서울대 합격자수는 줄어들 것이다.

이 가설이 검정되려면 회귀모형이 유의하면서 계수 B1의 값이 음수이면서 통계적으로 유의해야 한다. 그럼 가설을 검정하기 위해 실제 회귀분석을 한 결과를 보자.

모델 자체 적합도 검정을 보면 우선 ANOVA분석에서 유의도가 .000으로 나타나 p<.001수준에서 이 회귀모형은 통계적으로 유의하다.  또 이 모델의 설명력은 수정된 R제곱 값으로 보아 31.5%다.(사회과학에서 이 정도 R제곱이면 상당한 성과임...)
`
Variables Entered/Removed(b)
ModelVariables EnteredVariables RemovedMethod
1전교조수, 특목여부, 자유교조수, 설립별, 강남여부, 교총수, 한교조수(a).Enter
a All requested variables entered.
b Dependent Variable: 서울대합격자

Model Summary
ModelRR SquareAdjusted R SquareStd. Error of the Estimate
1.574(a).329.3157.116
a Predictors: (Constant), 전교조수, 특목여부, 자유교조수, 설립별, 강남여부, 교총수, 한교조수

ANOVA(b)
Model
Sum of SquaresdfMean SquareFSig.
1Regression7975.95271139.42222.503.000(a)
Residual16253.85432150.635

Total24229.805328


a Predictors: (Constant), 전교조수, 특목여부, 자유교조수, 설립별, 강남여부, 교총수, 한교조수
b Dependent Variable: 서울대합격자




이제 각 변인의 계수값을 검정한 결과를 살펴보자. 각 변인의 계수값을 살펴보면 통계적으로 유의한 변인은 강남여부와 특목고여부 둘 뿐이다. 나머지 변인들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아, 별 의미가 없다. 다시 수정된 베타를 살펴보면 이 둘 중 더 설명력이 높은 변인은 특목고여부로, 강남 여부의 두배에 달한다.

Coefficients(a)
Model
Unstandardized CoefficientsStandardized CoefficientstSig.
BStd. ErrorBeta
1(Constant)1.033.889
1.163.246
설립별-1.3431.002-.074-1.341.181
강남여부6.2831.106.2655.680.000
특목여부20.2121.790.53611.291.000
교총수-.010.027-.019-.387.699
자유교조수-.120.217-.026-.555.579
한교조수.065.045.0791.438.151
전교조수-.216.308-.032-.702.483
a Dependent Variable: 서울대합격자


따라서 서울대학교 합격자 수는 그 학교가 특목고인가 여부가 가장 결정적인 변인이며, 그 다음으로는 그 학교가 강남지역에 있느냐가 결정적인 변인이다. 나머지 교직단체나 설립별은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강남 여부와 특목고 여부는 결국 학생의 사회경제적 배경(SES)변인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즉, 이와 같은 결과가 보여주는 사실은 "잘사는 집 아이가 대학 잘 간다"는 통념이 통계적으로 매우 정확함을 보여준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조선일보의 선동과 달리 전교조가 아닌 계급문제의 심각성을 보게 된다. 즉 한국 교육을 망치는 진짜 범인은 전교조가 아니라 계급격차이며, 이 계급격차에서 이득을 보는 집단이 계속해서 재생산하려고 하는 교육제도와 체계다. 그렇다면 이 지점에서 부유층과 조선일보가 왜 그렇게 전교조를미워하는지 알게되며, 중산층 이하 계층이 덩달아서 전교조 마타도어에 말려드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도 알게 된다.

이 포스팅이 통계학 전문용어로 다소 이루어진 점을 미리 양해구한다. 이는 조선일보류의 담론이 얼마나 무지하고 근거없는가를 보여주기 위한 대비로서 일부러 과학적 보고서의 형식을 취한것이니 귀엽게 봐주시길

이글루스 가든 - 자유로운 아이들, 아름다운 교육을...

by 부정변증법 | 2008/09/20 22:22 | 교육에 대해 생각하기 | 트랙백 | 핑백(1)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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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이 쓰는 것입니다. 2. 전교조가 많으면 아이들이 공부를 못한다. http://hagi87.egloos.com/850039http://hagi87.egloos.com/852224 각 학교의 전교조 교사의 숫자를 공개한다고 합니다. 학부모가 이걸 보고 판단하라는 것이고 그 본질은 전교조 교사가 많 ... more

Commented by ellouin at 2008/09/20 22:34
역시나 귀무가설은 부정되는군요.

지역 집단(강남/강북/경기도/경상도 등) 내에서의 교원 구성에 대한 요인 분석이나
고교별 집단(특목고/일반고) 내에서의 교원 구성에 대한 요인 분석이 추가된다면 더 재미있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드네요.

그리고 통계적으로 연관관계가 있는 것과 인과관계까지는 좀 더 거쳐야 할 과정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조선일보 따위의 거짓말에 그런 것까지 해준다는 것은 노력의 낭비이긴하겠지만요. ㅎ
Commented by 부정변증법 at 2008/09/20 22:42
헤.. 이 정도면 족합니다. 좀더 상세한 분석이 되려면 서울대합격자 수가 아니라(0인 학교가 너무 많아서리...), 수능평균점수라거나 학업성취도 등이 종속변인인 것이 더 좋은데, 요건 어쨌든 적어도 아직까지는 비공개 사항이라서^^
Commented by 思惟 at 2008/09/21 00:44
^^ 잘 봤습니다. 재밌네요~ㅋ
Commented by FELIX at 2008/09/21 13:06
잘봤습니다. 널리 알리고 싶어서 다른 사이트에 퍼갑니다.
Commented by The Nerd at 2008/09/22 01:40
이렇게 보니 더 확실하게 알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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