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9월 03일
교원평가, 아, 그 최악의 시나리오!
요즘 전교조, 특히 전교조에서 나름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지도부의 처지가 아주 딱하다. 지금 교원평가는 개봉박두다. 이명박의 경제정책이 붕괴 직전이고, 자칫하면 민란이 일어날판에 희생양이 있다면 전교조보다 더 좋은게 어디 있겠는가? 그것을 위해서 80%가 찬성했던 교원평가를 다시 들이댄다면 이거야 말로 비장의 무기가 아니겠는가? 게다가 전교조는 촛불 국면에서 진보신당이나 참여연대처럼 반사이익도 거의 보지 못했다. 도리어 주경복 후보 낙선에 기여했다는 싸늘한 눈총만 받고 있으니, 이명박은 꽃놀이패를 쥐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전교조 지도부는 진퇴양난이다. 대부분의 교사들은 특히 보수적인 교사들은(음 교사와 보수적 교사가 구별 되나?) 교원평가에, 특히 학생과 학부모가 감히 선생을 평가한다는 그 어감에 매우 분개하기 쉽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교원평가 수용론자로 비추이면 전교조 활동가로서의 생명력은 날아가는 거다. 아니, 전교조는 물론 교총이라 할지라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교사사회에서는 손가락질 받는 것이다. 옳고 그름을 떠나 "귀찮은거" 하자고 하면 교사들은 다 미워한다. 일례로, NEIS투쟁의 동력이 처음부터 정보인권이었던가? 차라리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자. 그건 "귀찮게 시스템을 또 왜 바꿔?" 이거였다. 차라리 "더 좋지도 않은데 왜 귀찮게 시스템을 자꾸 바꿔?" 이렇게 나갔으면 더 쉽게 갔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지 못했다. 왜? 기존의 CS가 사실은 불편하고 엉성하고 문제가 많은 시스템이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교원평가를 반대한다면, 졸지에 사방팔방의 돌팔매를 맞는다는 것이다. 아마 이명박 지지율보다 더 떨어질 것이다. 그리고 이명박은 역전 안타를 치는 것이다. 어쨌든 진보진영은 전교조를 보위하던가, 아니면 비판하다가 자중지란 되던가. 벌써 교원평가의 교자도 나오기 전에 시사인과 전교조가 싸우고 있지 않은가? 게다가 이 싸움은 진보진영 내에서도 전교조가 고립될수 밖에 없는 사안이라는 점에 더 큰 심각점이 있다. "교원평가반대"를 내거는 순간 전교조는 사방천지 우군이라고는 없는 (의리상 민주노총은 편들어 주겠지만 힘이 없고, 민노당은 논평하나 내면 끝날거고, 진보신당은 교원평가 받으라고 요구하기 십상이다. 그럼 나머지는?)
더더군다나 전교조 위원장 선거가 임박했다. 야당인 교찾사는 현집행부를 어떻게 해서든지 교원평가 수용론으로 몰고 갈것이고, 현집행부측은 어떻게든 교원평가 수용론이 아니라고, 그러나 들이박지는 않겠다고(그럼 대체 뭘할려고?) 말장난을 칠것이다. 그렇게 서로 상대방의 흠집을 찾으며 이전구투를 할 것이고, 그러는 동안 교원평가는 덜퍽 입법 될것이다. 선명성을 드러내고 싶은 정파는 아마도 초강공 자폭작전을 감행할 것이고...국민들은 모처럼 이명박의 정책에 찬성이 더 많은 상황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 다음에는 미친듯이 몰아치는 마타도어, 조합원의 대거 이탈...
물론 어떻게든 학생과 학부모의 시민적 감시와 피드백을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올수 있다. 내 생각에도 그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그러나 어쨌든 그것도 교원평가 수용론 아니냐라는 서슬 앞에서는 기를 펴지 못한다. 나라가 망해도 그 나라 안에서는 여당이 되고픈게 사람 심리.... 침몰하는 배 안에서도 서로 선장이 되기 위해서는 침몰하고 있다는 사실을 숨기며 선원들과 승객들에게 거짓 안심을 심어주는 법. 망해가는 나라에서도 도리어 그 낡은 전통과 가치는 더 집요하게 지키는 법. 전교조 안에서는 "어쨌든 평가는 평가 아니냐?" 라는 서슬 앞에 교사의 수업에 대한 학생, 학부모의 어떠한 참여나 의견개진의 법제화도 받아들여질 여지가 없다.
사실 80%의 교원평가 지지자가 반드시 수량화, 계량화 해서 교사들을 등급매기고 줄세워서 경쟁시키는 평가를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 도리어 "너희가 학생들에게 통제되지 않는 권력을 휘두르는 것은 부당하지 않느냐?"라는 것에 가깝다. 즉 꼭 줄세워서 등급매기지 않더라도, 학생과 학부모가 교사에 대한 반박(?), 하여간 뭐라도 좋으니까 그런 걸 제도적으로 보장해 달라는 것이다. 즉 나쁜 교사는 나쁘다고 말할수 있고, 무능한 교사에겐 무능하다고 말할수 있으면 되는 것이다. 꼭 그 선생이 짤리길 바라는 것도 아닐 것이다. 다만 무슨 짓을 하던, 어떤 식으로 수업을 하던, 아무런 자극도 돌아오지 않는 저 따분한 교사들에게 자극제좀 주면 그걸로 충분히 만족할 것이다. 사실 교사 입장에서도 자극은 필요하지 않은가? 나는 교장, 교감에게서 내려오는 저 얼토당토않는 자극보다는 학생, 학부모로부터 오는 생생한 자극이 더 필요하고, 그게 좀 체계적으로 수집될수 있는 제도가 있다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런 주장이 조금이라도 나오면 결국 그것도 평가며, 결국 그것 역시 수량화, 계량화, 결국 그것도 구조조정이 되고 말것이다라고 몰아붙이니, 도대체 시민사회의 누가 전교조를 이뻐하겠는가? 그리고 그런 상황을 시민사회의 무지함, 선전에 넘어감, 이데올로기에 마비됨으로 몰아붙이니, 누가 전교조를 이해하려 하겠는가? 한겨레가 그러자 하면 한겨레도 변절했다, 경향이 그러면 경향도 변절했다, 시사인이 그러면 시사인도 변했다, 참교육학부모회가 그러면, 중산층 학부모 모임에 불과하다더 하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교원평가와 관련해서 전교조 편을 들어 말해줄 비전교조는 대체 어디 있겠는가?
이렇게, 나의 20년의 벗, 아니 벗이라기 보다는 미련 덩어리 전교조는 침몰해 간다. 정말 그림이 너무 잘 떠오른다는게 싫다.
제발 뭔가 좀 했으면 좋겠다. 하긴 전교조가 그러길 바라기에는 이미 때가 많이 늦은 것 같다. 그래도 참교육을 고민하는 많은 교사들과 교육대중들이 존재는 하지 않는가? 전교조가 그들을 끌어안을 그릇이 되지 못한다면, 그들이라도 뭔가 모여서 해야하지 않겟는가? 참으로 무력하고, 무력하다. 그저 이렇게 글이나 써서 돌릴 뿐. 그러다 보면 뭐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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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전교조 지도부는 진퇴양난이다. 대부분의 교사들은 특히 보수적인 교사들은(음 교사와 보수적 교사가 구별 되나?) 교원평가에, 특히 학생과 학부모가 감히 선생을 평가한다는 그 어감에 매우 분개하기 쉽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교원평가 수용론자로 비추이면 전교조 활동가로서의 생명력은 날아가는 거다. 아니, 전교조는 물론 교총이라 할지라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교사사회에서는 손가락질 받는 것이다. 옳고 그름을 떠나 "귀찮은거" 하자고 하면 교사들은 다 미워한다. 일례로, NEIS투쟁의 동력이 처음부터 정보인권이었던가? 차라리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자. 그건 "귀찮게 시스템을 또 왜 바꿔?" 이거였다. 차라리 "더 좋지도 않은데 왜 귀찮게 시스템을 자꾸 바꿔?" 이렇게 나갔으면 더 쉽게 갔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지 못했다. 왜? 기존의 CS가 사실은 불편하고 엉성하고 문제가 많은 시스템이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교원평가를 반대한다면, 졸지에 사방팔방의 돌팔매를 맞는다는 것이다. 아마 이명박 지지율보다 더 떨어질 것이다. 그리고 이명박은 역전 안타를 치는 것이다. 어쨌든 진보진영은 전교조를 보위하던가, 아니면 비판하다가 자중지란 되던가. 벌써 교원평가의 교자도 나오기 전에 시사인과 전교조가 싸우고 있지 않은가? 게다가 이 싸움은 진보진영 내에서도 전교조가 고립될수 밖에 없는 사안이라는 점에 더 큰 심각점이 있다. "교원평가반대"를 내거는 순간 전교조는 사방천지 우군이라고는 없는 (의리상 민주노총은 편들어 주겠지만 힘이 없고, 민노당은 논평하나 내면 끝날거고, 진보신당은 교원평가 받으라고 요구하기 십상이다. 그럼 나머지는?)
더더군다나 전교조 위원장 선거가 임박했다. 야당인 교찾사는 현집행부를 어떻게 해서든지 교원평가 수용론으로 몰고 갈것이고, 현집행부측은 어떻게든 교원평가 수용론이 아니라고, 그러나 들이박지는 않겠다고(그럼 대체 뭘할려고?) 말장난을 칠것이다. 그렇게 서로 상대방의 흠집을 찾으며 이전구투를 할 것이고, 그러는 동안 교원평가는 덜퍽 입법 될것이다. 선명성을 드러내고 싶은 정파는 아마도 초강공 자폭작전을 감행할 것이고...국민들은 모처럼 이명박의 정책에 찬성이 더 많은 상황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 다음에는 미친듯이 몰아치는 마타도어, 조합원의 대거 이탈...
물론 어떻게든 학생과 학부모의 시민적 감시와 피드백을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올수 있다. 내 생각에도 그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그러나 어쨌든 그것도 교원평가 수용론 아니냐라는 서슬 앞에서는 기를 펴지 못한다. 나라가 망해도 그 나라 안에서는 여당이 되고픈게 사람 심리.... 침몰하는 배 안에서도 서로 선장이 되기 위해서는 침몰하고 있다는 사실을 숨기며 선원들과 승객들에게 거짓 안심을 심어주는 법. 망해가는 나라에서도 도리어 그 낡은 전통과 가치는 더 집요하게 지키는 법. 전교조 안에서는 "어쨌든 평가는 평가 아니냐?" 라는 서슬 앞에 교사의 수업에 대한 학생, 학부모의 어떠한 참여나 의견개진의 법제화도 받아들여질 여지가 없다.
사실 80%의 교원평가 지지자가 반드시 수량화, 계량화 해서 교사들을 등급매기고 줄세워서 경쟁시키는 평가를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 도리어 "너희가 학생들에게 통제되지 않는 권력을 휘두르는 것은 부당하지 않느냐?"라는 것에 가깝다. 즉 꼭 줄세워서 등급매기지 않더라도, 학생과 학부모가 교사에 대한 반박(?), 하여간 뭐라도 좋으니까 그런 걸 제도적으로 보장해 달라는 것이다. 즉 나쁜 교사는 나쁘다고 말할수 있고, 무능한 교사에겐 무능하다고 말할수 있으면 되는 것이다. 꼭 그 선생이 짤리길 바라는 것도 아닐 것이다. 다만 무슨 짓을 하던, 어떤 식으로 수업을 하던, 아무런 자극도 돌아오지 않는 저 따분한 교사들에게 자극제좀 주면 그걸로 충분히 만족할 것이다. 사실 교사 입장에서도 자극은 필요하지 않은가? 나는 교장, 교감에게서 내려오는 저 얼토당토않는 자극보다는 학생, 학부모로부터 오는 생생한 자극이 더 필요하고, 그게 좀 체계적으로 수집될수 있는 제도가 있다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런 주장이 조금이라도 나오면 결국 그것도 평가며, 결국 그것 역시 수량화, 계량화, 결국 그것도 구조조정이 되고 말것이다라고 몰아붙이니, 도대체 시민사회의 누가 전교조를 이뻐하겠는가? 그리고 그런 상황을 시민사회의 무지함, 선전에 넘어감, 이데올로기에 마비됨으로 몰아붙이니, 누가 전교조를 이해하려 하겠는가? 한겨레가 그러자 하면 한겨레도 변절했다, 경향이 그러면 경향도 변절했다, 시사인이 그러면 시사인도 변했다, 참교육학부모회가 그러면, 중산층 학부모 모임에 불과하다더 하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교원평가와 관련해서 전교조 편을 들어 말해줄 비전교조는 대체 어디 있겠는가?
이렇게, 나의 20년의 벗, 아니 벗이라기 보다는 미련 덩어리 전교조는 침몰해 간다. 정말 그림이 너무 잘 떠오른다는게 싫다.
제발 뭔가 좀 했으면 좋겠다. 하긴 전교조가 그러길 바라기에는 이미 때가 많이 늦은 것 같다. 그래도 참교육을 고민하는 많은 교사들과 교육대중들이 존재는 하지 않는가? 전교조가 그들을 끌어안을 그릇이 되지 못한다면, 그들이라도 뭔가 모여서 해야하지 않겟는가? 참으로 무력하고, 무력하다. 그저 이렇게 글이나 써서 돌릴 뿐. 그러다 보면 뭐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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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8/09/03 13:49 | 교육에 대해 생각하기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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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양식있는 교사들이 모여서 자체 정화를 하는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 교원 평가 여론도 막을수 있으면서, 질높은 교육도 제공하는 일석 이조의 효과일것 같습니다.
하지만 역시 같은 직종 사람을 비판하면 배신자가 되는 현실에서는 매우 힘든 일이겠지요.
마치 의사의 실력을 같은 전문의나 생물학자가 아닌 환자가 리뷰한다는건데 흠....좀 미묘
교육에 대해 잘 모르는, 특히 위의 '내아이만' 부모들의 입장에선 제대로 된 교육을 시키려고 노력하는 교사들을 나쁜 교사들로 몰아가게 되는건 아닐지 걱정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