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5월 31일
순종도 투쟁도 아닌 조롱의 힘
프랑스에선 시위대들이 콘둠을 들고 나와서 "폭력 말고 사랑을 하잔 말이다."라고 하며 방패를 두드렸다고 한다.
우리 비장한 386세대는 생각하지 못한 발칙함, 그리고 조롱....
마오는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고 했지만 총구에선 권력이 아니라 복종이 나올 뿐이다. 권력은 생각의 공유에서 나온다. 나와 공유하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권력은 세어진다.
그런데 권력이 아니라 총구, 즉 물리력을 갖춘 집단은 권력자를 어떻게 통제하는가? 그건 바로 공포다. 총구의 총은 발사되는 순간 더 이상 권력기구가 되지 못한다. 수십명의 은행 직원이 강도의 권총하나에 어쩔줄 모르는 것은 그 총이 발사되지 않았기에 누가 맞을지 모른다는 공포와 불안 때문이다.
그런데 만약 그 공포의 대상이 조롱의 대상이 된다면? 그 순간 그 물리력은 무장해제되고 만다. 은행강도가 총을 겨누고 있는데 어떤 꼬마가 "빵야!"하며 놀기 시작하면 강도의 통제가 무너질수도 있는 것이다.
그리고 바로 그런 일이 지금 일어났다. 386들에겐 공포와 고난의 상징이었던 닭장차를 조롱하기 시작한 다중들. 일단 닭장차, 연행이 공포가 아니라 유쾌한 조롱의 대상이 되어버린 순간, 이 정권은 무장해제되고 말았다. 이제는 최루탄이 다시 나오던가, 총을 쓰던가 하기 전에는 복종시키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그럴수 있을까? 이미 한국의 위상은 그럴수 없는 위치에 오고 말았다.
아, 쥐박이의 답답한 한숨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
도대체 수천의 군중이 도망은 커녕 "연행해, 연행해!"하고 외치고 있는데 경찰이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이하 기사펌글
1박2일, 혹은 2박3일형 '닭장차 투어'로 시작된 네티즌들의 풍자가 꼬리를 물고 있다.
지난 25일 새벽부터 시작된 미국 쇠고기 반대 촛불시위 연행 사태를 '닭장차' 타고 서울 여행하는 것에 빗댄 표현이 인기를 끌며네티즌들이 각종 '재미난' 경험담과 패러디물을 쏟아내고 있다. '닭장차'는 경찰 호송버스를 일컫는다.
시민들은 연행당한 날짜 순서에 따라 기수를 붙여 부르고 있다. 가령 25일 새벽 연행자들은 '닭장투어 1기', 27일 새벽 연행자들은 '3기'인 셈이다.
네티즌들은 "이번에 닭장차를 타면 몇 기냐", "이왕이면 선배 기수가 돼야겠다", "주중에 자꾸 기수가 늘어난다"는 등 댓글열전을 벌이고 있다.
한'3기' 출신 네티즌은 자신의 연행 '후기'를 자세히 올리고 "유치장에 같이 잡혀온 한 여고생이 경찰관에게 TV 채널'투니버스'(만화채널)를 틀어달라고 하자 웃음바다가 됐다"며 "이렇게 천진난만한 학생들 마저 가두는 이 정권은 도대체 어떤정권인가"라고 성토했다.
이 밖에도 '닭장 투어' 선배들의 조언은 이어졌다. "휴대폰 충전은 필수, 경찰서에서 배터리 없으면 아주 심심함", "선착순이라 늦게 잡히면 일행 분들과 다른 차를 탈 수도 있으니 주의하라" 등 세세한 '힌트'를 올렸다.
아직 '무 경험자'들의 기대감도 못지 않다. 오는 금요일 퇴근 후 '닭장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는 한 네티즌은 "밥이 잘 나온다는종로서나 동대문서로 갔으면 좋겠다"며 "기초화장품과 마스크팩을 챙겨가고 간식으로 조리퐁도 사서 몇 개 들어 있나 세어볼계획이다"고 밝혔다.
절대 장난이 아니라는 한 네티즌도 "팔순 어머님과 집사람, 중학교 다니는 딸과 '닭장 투어'를 가려고 하는데 주말에도 운행하느냐"며 "노인네가 몸이 불편해 문화제보다는 먼저 버스 앞에서 줄 서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지방에는 왜 이 여행상품이 없느냐", "도시락은 싸야 하나 아니면 식사제공 패키지냐" 등 '진심어린 장난' 글이 인터넷에 쏟아지고 있다.
우리 비장한 386세대는 생각하지 못한 발칙함, 그리고 조롱....
마오는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고 했지만 총구에선 권력이 아니라 복종이 나올 뿐이다. 권력은 생각의 공유에서 나온다. 나와 공유하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권력은 세어진다.
그런데 권력이 아니라 총구, 즉 물리력을 갖춘 집단은 권력자를 어떻게 통제하는가? 그건 바로 공포다. 총구의 총은 발사되는 순간 더 이상 권력기구가 되지 못한다. 수십명의 은행 직원이 강도의 권총하나에 어쩔줄 모르는 것은 그 총이 발사되지 않았기에 누가 맞을지 모른다는 공포와 불안 때문이다.
그런데 만약 그 공포의 대상이 조롱의 대상이 된다면? 그 순간 그 물리력은 무장해제되고 만다. 은행강도가 총을 겨누고 있는데 어떤 꼬마가 "빵야!"하며 놀기 시작하면 강도의 통제가 무너질수도 있는 것이다.
그리고 바로 그런 일이 지금 일어났다. 386들에겐 공포와 고난의 상징이었던 닭장차를 조롱하기 시작한 다중들. 일단 닭장차, 연행이 공포가 아니라 유쾌한 조롱의 대상이 되어버린 순간, 이 정권은 무장해제되고 말았다. 이제는 최루탄이 다시 나오던가, 총을 쓰던가 하기 전에는 복종시키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그럴수 있을까? 이미 한국의 위상은 그럴수 없는 위치에 오고 말았다.
아, 쥐박이의 답답한 한숨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
도대체 수천의 군중이 도망은 커녕 "연행해, 연행해!"하고 외치고 있는데 경찰이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이하 기사펌글

AI 없는 '닭장차 투어'로 신나는 주말을"
1박2일, 혹은 2박3일형 '닭장차 투어'로 시작된 네티즌들의 풍자가 꼬리를 물고 있다.
지난 25일 새벽부터 시작된 미국 쇠고기 반대 촛불시위 연행 사태를 '닭장차' 타고 서울 여행하는 것에 빗댄 표현이 인기를 끌며네티즌들이 각종 '재미난' 경험담과 패러디물을 쏟아내고 있다. '닭장차'는 경찰 호송버스를 일컫는다.
시민들은 연행당한 날짜 순서에 따라 기수를 붙여 부르고 있다. 가령 25일 새벽 연행자들은 '닭장투어 1기', 27일 새벽 연행자들은 '3기'인 셈이다.
네티즌들은 "이번에 닭장차를 타면 몇 기냐", "이왕이면 선배 기수가 돼야겠다", "주중에 자꾸 기수가 늘어난다"는 등 댓글열전을 벌이고 있다.
한'3기' 출신 네티즌은 자신의 연행 '후기'를 자세히 올리고 "유치장에 같이 잡혀온 한 여고생이 경찰관에게 TV 채널'투니버스'(만화채널)를 틀어달라고 하자 웃음바다가 됐다"며 "이렇게 천진난만한 학생들 마저 가두는 이 정권은 도대체 어떤정권인가"라고 성토했다.
이 밖에도 '닭장 투어' 선배들의 조언은 이어졌다. "휴대폰 충전은 필수, 경찰서에서 배터리 없으면 아주 심심함", "선착순이라 늦게 잡히면 일행 분들과 다른 차를 탈 수도 있으니 주의하라" 등 세세한 '힌트'를 올렸다.
아직 '무 경험자'들의 기대감도 못지 않다. 오는 금요일 퇴근 후 '닭장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는 한 네티즌은 "밥이 잘 나온다는종로서나 동대문서로 갔으면 좋겠다"며 "기초화장품과 마스크팩을 챙겨가고 간식으로 조리퐁도 사서 몇 개 들어 있나 세어볼계획이다"고 밝혔다.
절대 장난이 아니라는 한 네티즌도 "팔순 어머님과 집사람, 중학교 다니는 딸과 '닭장 투어'를 가려고 하는데 주말에도 운행하느냐"며 "노인네가 몸이 불편해 문화제보다는 먼저 버스 앞에서 줄 서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지방에는 왜 이 여행상품이 없느냐", "도시락은 싸야 하나 아니면 식사제공 패키지냐" 등 '진심어린 장난' 글이 인터넷에 쏟아지고 있다.
# by | 2008/05/31 11:55 | 사회에 대해 생각하기 | 트랙백 | 덧글(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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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는게 웃는게 아닌 것 처럼 느껴지네요.
... 웃다가도 한숨이 나와 버리네요.
... 웃다가도 가슴이 주저 앉는 것 같습니다.
... 저 '여고생' 을 대신해서 잡혀갈 수 있도록 이번엔 제가 나가야 겠습니다
착찹하네요..
정말 지방에는 투어상품이 없는건가요??
안그래도 요즘 여행 못가서 근질근질했었는데..^^;;
이제는 사람들이 그냥 노는듯이 들어가버리니 -_-;;
의미도 없고 이건뭐...
그나저나 2MB는 아직도 귀 닫고 있답니까?
...진짜 여고생에서 눈물이 샘솟네요.
은행강도가 총 들고 있는데 꼬마가 "빵야!" 하면.. 뭐 성격 좋은 강도라면 웃어 넘길 지도 모르지만.. 어른들까지 다같이 "빵야! 빵야!"하고 있다면 열 받아서 다 쏴버릴 확률이 높겠지요..
저는 조롱적 시위에 대해서 몹시 부정적으로 생각합니다. 다들 진지한 와중에 한둘 농담 나오는 정도는 막간의 풍자로 넘어갈 수 있지만, 모두가 굿판 벌이고 있으면 그건 본말 전도지요. (요즘 분위기 보면 분명 후자에 가까워 보이고 말입니다)
개그도 상대방이 받아줄 여유가 있을 때 개그입니다..
모두가 웃고 떠들 수 있으면 좋겠지만, (시위대측이든 경찰측이든) 그럴 수 없는 사람이란 항상 있거든요. 그 사람들에겐 저 '조롱'은 신경 긁는 도발로 받아 들여 질 뿐입니다. 그게 폭력사태의 도화선이 되지 않으리라 장담할 수 없는 노릇이고요.
공권력에 대한 조롱에도 단계가 있소. 우린 (일제와는 또 다른) '합법적인' 정권을 상대하고 있소. '무고한 시민으로서' 닭장차에 들어가든가, "쥐박이 모가지 따려고 왔다" 하고 남조선판 김신조 사건을 일으키든가... 어느 쪽이 낫겠소?
고등학교때부터 안배우셨습니까.
왜 탈춤이 저항적인지, 왜 굿판들이 민중적인지.
지금 현재 보기에 별 재미도 없고, 별 의미도 없어 보이는 말꼬투리식 언어유희가
왜 의미를 가지는지.
민중의 놀이도 때론 저항이 될 수 있습니다.
민중들에게 무거운 것을 요구하지 마세요.
민중들에게 획일화된 것을 요구하지 마세요.
그런 것들이야말로 오히려 독재 정권과 군국주의 정권들이 요구하던 것 아닙니까.
가서 놉시다.
맘껏 정치인들 행정가들 민중 위에서 권력을 쥐었다고 날뛰는 그런 것들을
조롱하며 놉시다.
전 그게 오히려 바람직한 시위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이오공감 타고 왔어요 ^^;
저런 조롱적 행위가 시위대 쪽에선 가벼운 행위일 지는 모르겠는데, 경찰이나 정부측은 지금까지 겪은 경험들이 너무 험하단 말이죠. 지금 이정도 조롱만으로도 폭발하기 일보 직전까지 가는 사람들이 분명 있습니다.. (개인 레벨에선 이미 폭발한 경우가 나왔지요..)
사실 정부나 경찰이나, 이런 사태를 두고 "오냐 개그로구나" 하고 곱게 넘어갈 인상들론 보이지 않지 않습니까. 시위대가 웃고 떠들 때 전경들 표정이 어떤지 보셨나요..
만일 일부러 상대방 약올려서 폭력사태를 유도하는 행위라면.. 그건 뭐 별로 할 말 없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