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5월 18일
캐나다 교원노조 BCTF
2000년대 들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교원노조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경기지부 쯤 되는 곳이지만, 워낙 커다란 캐나다라서 주 마다 지부가 아니라 본부를 두고 있습니다. 브리티쉬 콜럼비아주는 캐나다 서부해안 지역, 즉 뱅쿠버가 있는 지역으로 특히 한국 유학생들이 많이 가는 곳입니다.
이곳의 교원노조는 조합원이 약 9만명으로 전교조와 비슷합니다. 그러나 학생, 학부모의 전적인 지지와 지원을 받고 있으며, 2주간의 불법(!)파업 투쟁을 포함하여 여러차례 성공적으로 신자유주의 정책을 저지하였으며, 더 나아가 미국과 남미의 반신자유주의 투쟁을 지원하고 네트워크를 구성하기도 했습니다.
마냥 부러워 할 것이 아니라 무엇이 이들의 약진을 가능하게 하였는지 살펴보고 배워야 하지 않겠느냐는 어느 분의 요청에 따라 브리티쉬 컬럼비아 교원노조(British Columbia Teacher's Federation: 이하 BCTF라 함)을 좀 샅샅이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먼저 홈페이지부터 가 보았습니다. 매우 깔끔하고 정돈된 홈페이지입니다. 상단 메뉴는 조합소개, 뉴스와 사건, 출판물, 지지&행동(말하자면 투쟁란), 사회정의, 교육쟁점 순서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좌측 메뉴가 특징적인데 교사용, 학부모용, 미디어, 그리고 지역 관료용 메뉴를 설치해 두었습니다. 이곳에서 교사, 학부모, 교육청 관리들은 자신들에게 도움이 되는 각종 자료나 정보를 얻어 갈 수 있습니다.이들이 교사뿐 아니라 학부모와 교육청 직원들까지 싸안고 가려고 노력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홈페이지 본체는 전교조식으로 말하면 교육희망 기사들을 웹진형식으로 배치해 두었습니다. 전반적으로 홈페이지 전체가 웹진처럼 구성되어 있으며, 세월이 지날수록 콘텐츠가 누적되어 지식이 축적되는 구조입니다. 전교조 홈페이지와 비교해보면 그 차이를 느낄수 있을 겁니다.

특 히 상단메뉴에서는 사회정의(Social Justice)라는 부분이 이채롭습니다. 여기서는 주로 원주민 교육, 인종차별 철폐, 사회양극화 해소 등 사회운동과 관련한 활동들이 소개됩니다. 반면 출판이라는 메뉴를 열어보면 이들이 교원노조인지 개발원인지 헷갈릴 정도로 많은 연구보고서들을 생산해 내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이들은 교원노조의 세 노선인 산별노조, 전문직조합, 사회정의조합 중 전문직 및 사회정의 조합을 융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끝내 산별노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교사들의 이익집단이 된, 그리하여 사회정의에 관심이 많은 교사들이 조합을 뛰쳐나가 Rethinking School이라는 별도의 교육운동 단체를 만들게 된 미국의 사례와 많이 비교됩니다.
이제 메뉴를 하나하나 열어가면서 이들이 어떤 조직인지 해부해 보도록 할텐데, 오늘은 졸려서 여기까지....
이글루스 가든 - 자유로운 아이들, 아름다운 교육을...
# by | 2008/05/18 00:42 | 여행 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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