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5월 07일
교사 월급이 적다는 분들에게
벌써 3년전의 일이다.
국무총리실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청소년개발원(지금 한국 청소년 연구원이던가?) 연구직에 응시했었다. 별 생각 없이, 박사학위를 받은 교사가 연구직을 경험하고, 그리고 경험을 쌓고, 다시 교수가 되고... 이런 선배들의 충고에 따른 순진한 생각에서였다.
4명을 뽑는데 거의 30명의 박사들이 득실거렸다. 서류전형에 합격하고, 연구실적 심사에도 합격하고, 마침내 8명의 면접대상까지 들었다. 그런데 정작 면접에서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교사를 하다가 연구직이 되면 연봉이 줄어드는데, 알고 계십니까?"
"네?"
순간 아연실색했다. 이런 상황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었기 때문이다. 국책연구기관의 박사급 연구원. 아니, 연구위원. 얼마나 거창한가? 그리고 흔히 교사를 박봉의 교사 어쩌고 하지 않았던가? 그래서 계산해 보았더니 월급이 한 달에 50만원 이상 차이가 났다. 이거야 거의 신임교사 정도 봉급이 아닌가?
놀라운 일이었다. 교사가 국가기관에 근무하는 박사보다 더 많은 보수를 받는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다. 게다가 연구직은 방학도 없지 않은가? 면접을 마치고 나서 내심 합격할까봐 걱정했다. 다행히 불합격 하였다는 연락이 와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어야 했다. 하마트면 통째로 날아갈뻔한 이번 겨울방학을 축복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 이 사회가 교사를 얼마나 우대하고 있는가를 분명하게 깨달았다. 어느사인가 교사는 이 사회에서 기득권층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작년 소백산에서 만난 어느 내 또래 교수님이 "세상에서 제일 부러운 것이 중등교원이다."라고 한 말이 농담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사실 약간 아쉽기도 하다. 줄어든 월급을 감수하고 봉사하는 자세로 연구에 전념할 생각도 있었는데.... 개발원측 말로는 내 경력이 너무 부담스럽다고 한다. 그게 외교적인 수사인지 아닌지는 따지지 말자. 어쨌든 이제 교사가 사회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지 분명히 알았으니.
노블리스 오블리쥬다.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좋은 대우를 받으면 당연히 그만큼의 책무도 가져야 한다. 더 열심히, 더 헌신적으로, 그리고 더 전문적으로.
사라질뻔했던 이번 겨울 방학동안 공부나 머리 터지도록 해야겠다. 그리고 하마트면 깎일뻔한 내 월급.... 이 돈으로 책이나 잔뜩 사야겠다.
국무총리실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청소년개발원(지금 한국 청소년 연구원이던가?) 연구직에 응시했었다. 별 생각 없이, 박사학위를 받은 교사가 연구직을 경험하고, 그리고 경험을 쌓고, 다시 교수가 되고... 이런 선배들의 충고에 따른 순진한 생각에서였다.
4명을 뽑는데 거의 30명의 박사들이 득실거렸다. 서류전형에 합격하고, 연구실적 심사에도 합격하고, 마침내 8명의 면접대상까지 들었다. 그런데 정작 면접에서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교사를 하다가 연구직이 되면 연봉이 줄어드는데, 알고 계십니까?"
"네?"
순간 아연실색했다. 이런 상황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었기 때문이다. 국책연구기관의 박사급 연구원. 아니, 연구위원. 얼마나 거창한가? 그리고 흔히 교사를 박봉의 교사 어쩌고 하지 않았던가? 그래서 계산해 보았더니 월급이 한 달에 50만원 이상 차이가 났다. 이거야 거의 신임교사 정도 봉급이 아닌가?
놀라운 일이었다. 교사가 국가기관에 근무하는 박사보다 더 많은 보수를 받는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다. 게다가 연구직은 방학도 없지 않은가? 면접을 마치고 나서 내심 합격할까봐 걱정했다. 다행히 불합격 하였다는 연락이 와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어야 했다. 하마트면 통째로 날아갈뻔한 이번 겨울방학을 축복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 이 사회가 교사를 얼마나 우대하고 있는가를 분명하게 깨달았다. 어느사인가 교사는 이 사회에서 기득권층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작년 소백산에서 만난 어느 내 또래 교수님이 "세상에서 제일 부러운 것이 중등교원이다."라고 한 말이 농담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사실 약간 아쉽기도 하다. 줄어든 월급을 감수하고 봉사하는 자세로 연구에 전념할 생각도 있었는데.... 개발원측 말로는 내 경력이 너무 부담스럽다고 한다. 그게 외교적인 수사인지 아닌지는 따지지 말자. 어쨌든 이제 교사가 사회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지 분명히 알았으니.
노블리스 오블리쥬다.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좋은 대우를 받으면 당연히 그만큼의 책무도 가져야 한다. 더 열심히, 더 헌신적으로, 그리고 더 전문적으로.
사라질뻔했던 이번 겨울 방학동안 공부나 머리 터지도록 해야겠다. 그리고 하마트면 깎일뻔한 내 월급.... 이 돈으로 책이나 잔뜩 사야겠다.
# by | 2008/05/07 00:27 | 교육에 대해 생각하기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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