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무엇을 원하는가?

어쩌면 우리가 아니라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각자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가?"를 말 할 수 있는 장을 열고, 각자의 원하는 것 속에서 공통성을 찾아 하나의 흐름을 만들어 가는 것, 그것이 우리의 목적입니다.

 

과거의 운동은 항상 "무엇을 할 것인가?"였습니다. 운동의 목적은 달성해야 하는 목표가 되어 우리 바깥에 있었습니다. 바깥에 있는 목표를 달성해야 하기에 운동을 하는 주체들은 자기 내면을 돌아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목표 달성을 위해 모든 행동을 도구적으로 했기에 어느새 자신들 마음 속에 차가운 근대의 체계가, 관료제가 자리잡음을 알지 못했습니다.

 

물론 우리는 혁명을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무엇을 할 것인가?"에 기반한 혁명은 이미 혁명 과정속에 목표달성을 위해 차가운 도구적 사고방식을 내면화한 관료 괴물들의 집권을 가져오고 말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관심을 돌려야 합니다. 그리고 솔직하게 스스로에게 "무엇을 원하는가?"라고 질문해야 합니다.

 

이렇게 질문할때 비로소 우리의 일상이 살아납니다. 매일 교실에서 아이들을 만날때, 교무실에있을때, 학교 출퇴근시, 혹은 남는 시간에 나는 진정 "무엇을 원하는가?" 이 질문의 답이 누적되면 "내가 원하는 학교"의 상이나올 것이고, 그런 식의 상들이 모이면 "내가 원하는 세상"의 모습이 나올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내가 원하는 교실, 내가 원하는 학교, 내가 원하는 세상에 대한 꿈들을 서로확인하고 나누는 사람들이 자유로이 모여들고 토론할수 있다면, 그때 비로소 진정 아름다운 교실, 아름다운 세상의 상이 만들어 질것입니다. 사실 그 과정속에 이미 그런 교실, 그런 세상은 절반은 만들어진 셈입니다.

 

설사 만들어지지 못하더라도 상관 없습니다. 그런 꿈과 소망을 나누고 확인하는 속에서, 그리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함께 고민하는 과정 속에서 우리는 각자 충분히 즐겁고 행복했기에!

 

 

이제 이 작은 공간에서 우리 서로의 소망, 서로의 희망과 꿈을 솔직하게 나누어 봅시다. 거창하게무슨 체제 이런 것 말고, 아주 소박하게 "나의 학교에서의 하루가 이런 것이었으면 좋겠다." 혹은 "나는 교실에서 이런 것들이되었으면 좋겠다." 혹은 긍정적인 것으로 "오늘 수업시간에 이런 것을 했는데 참 좋았다." 이런 이야기들이 풍성하게 공유되었으면합니다.

 

이런 이야기들이 모이면 한 편의 글이되고, 그런 글이 모이면 한권의 책이 되고, 그런 책들이 모이면 하나의 학파가 형성됩니다. 이렇게 우리 새로운 교육학의 흐름을 일궈나갈수도 있는 것입니다. 저 거만한 개발원, 평가원 연구원, 교수들처럼 실천이 결여된 절름발이 교육학이 아니라 참되고 아름다운 교육학이! 

 

내가 원하는 것을 모아서 우리가 원하는 것을 만들고, 그것을 모아서 새로운 교육의 상, 학교의 상, 교육학을 이루는 것.... 머나먼 꿈이지만 조급히 굴지 않고 소걸음으로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것입니다.

 

제 글에 이의가 있거나 다른 생각 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세요. 칭찬의 댓글도 사양 안합니다.

by 부정변증법 | 2008/05/07 00:20 | 교단 일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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