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9월 25일
차를 가지고 다녀야 한다는 결심을 굳혀주는 차 없는 날
며칠 전에 차 없는 날이라는 행사를 했다.
이건 뭐 우리나라에서 만든 게 아니라 세계적인 행사라고 하니까 전시성 행사 운운할 일은 아닌 것 같다. 문제는 차 없는 날을 이용해서 앞으로 차를 줄일 수 있느냐, 그런 전략을 가지고 이 행사를 하느냐의 문제다.

차 없는 날은 차를 가지고 나가는 대신 자전거나 도보를 이용하자는 결심을 시키는 날이 아니다. 그것은 비현실적이다. 오히려 차 없는 날은 이 참에 승용차 대신 공공교통수단(나는 대중교통수단이란 말을 싫어한다. 대중에는 어느정도 경멸적 의미가 들어있기 때문에)
물론 전반적으로 차가 줄어들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되는 날이라야지 특정 구간에 차를 c통제하고 그곳의 차도를 산책로로 사용하는 행사를 하는 날이 되어서도 안된다. 말하자면 차 없는 날 행사는 공공교통수단의 홍보기간이자 일종의 특판기간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만만하지가 않았다. 사실은 이 정부가 그럴 의지가 없는 것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우선 차량의 감소는 26%에 불과했다. 이 수치는 자발적 참여자 약간 수에 마지못해 억지로 참여한 공무원과 공공기관 종사자들 때문에 나온 수치일 것이다. 그래서 관공서가 밀집된 과천이나 세종로 일대의 교통혼잡은 확실히 많이 해소되었다.
문제는 이렇게 줄어든 26%의 자가 운전자들이 이 날을 계기로 공공교통수단이나 자전거 혹은 도보를 이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판단을 내리게 하는 계기로 이 날이 활용되었는가 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이 날만 26% 감소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20% 정도의 교통량 감소를 기대할 수 있고, 이런식으로 교통량을 계속 줄여나갈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결과는 그 반대일것 같다. 자가 운전자가 26% 줄어들었다는 것은 공공교통수단 이용자가 그만큼 늘었다는 의미다. 그리고 평소에도 지옥같은 열악함의 상징이었던 공공교통수단의 이용환경은 이날 하루 완전히 지옥 이상의 그 무엇이 되었다. 이런 경험을 한바탕 한 자가운전자들은 다음날 기필코 차를 몰고 출근할 것이다. "이러니 내가 차를 가지고 다니지!"하는 확신을 가진체. 그리고 이렇게 하루 아주 열악해진 공공교통수단에 치를 떤 뚜벅이족들은 "내 더러워서 차를 뽑아야지 이거 원"이런 결심을 굳히게 될 것이다. 결국 이 날은 앞으로 자동차 출근족을 줄이는 날이 아니라 더 늘리는 날이 되고 만 것이다. 실제로 이 날 행사를 계기로 승용차 출근을 포기하기로 결심했다는 사람은 손에 손을 꼽는다.
사실 이런 행사가 있는 날은 공공교통수단의 프로모션이 가능한 날이다. 그 프로모션은 아홉시까지 차비 공짜 이런 수준이라서는 안된다. 타이페이, 홍콩 같은 서울의 아시아 경쟁도시들에서는 차를 가지고 다니는 것이 오히려 어리석게 느껴질 정도로 공공교통수단에 투자를 많이 한다. 아주 작은 배려들 - 예를 들면 환승역에서 이리저리 다니지 않고 바로 반대편 플랫폼에서 갈아타도록 하고 다음 열차 도착 예정시각을 초단위로 (200초전, 190초전 이렇게) 알려주고, 그 촘촘한 지하철 배차간격으로 기다린다는 느낌도 별로 없는- 을 경험하면 그 다음에도 계속 웬만하면 공공교통수단을 이용하게 되는 것이다.
자동차 없는 날.... 정말 자동차를 줄이고 싶으면 이런 거 하는 대신, 해가 갈수록 점점 띄엄 띄엄 다녀서 이제는 플랫폼에서 목이 빠질 정도로 기다려야 하는 지하철 배차간격이나 96년 수준으로 되돌려 놓을 일이다.
이글루스 가든 - 시사진보가든...시사비평을 통해 ...
이건 뭐 우리나라에서 만든 게 아니라 세계적인 행사라고 하니까 전시성 행사 운운할 일은 아닌 것 같다. 문제는 차 없는 날을 이용해서 앞으로 차를 줄일 수 있느냐, 그런 전략을 가지고 이 행사를 하느냐의 문제다.

차 없는 날은 차를 가지고 나가는 대신 자전거나 도보를 이용하자는 결심을 시키는 날이 아니다. 그것은 비현실적이다. 오히려 차 없는 날은 이 참에 승용차 대신 공공교통수단(나는 대중교통수단이란 말을 싫어한다. 대중에는 어느정도 경멸적 의미가 들어있기 때문에)
물론 전반적으로 차가 줄어들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되는 날이라야지 특정 구간에 차를 c통제하고 그곳의 차도를 산책로로 사용하는 행사를 하는 날이 되어서도 안된다. 말하자면 차 없는 날 행사는 공공교통수단의 홍보기간이자 일종의 특판기간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만만하지가 않았다. 사실은 이 정부가 그럴 의지가 없는 것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우선 차량의 감소는 26%에 불과했다. 이 수치는 자발적 참여자 약간 수에 마지못해 억지로 참여한 공무원과 공공기관 종사자들 때문에 나온 수치일 것이다. 그래서 관공서가 밀집된 과천이나 세종로 일대의 교통혼잡은 확실히 많이 해소되었다.
문제는 이렇게 줄어든 26%의 자가 운전자들이 이 날을 계기로 공공교통수단이나 자전거 혹은 도보를 이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판단을 내리게 하는 계기로 이 날이 활용되었는가 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이 날만 26% 감소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20% 정도의 교통량 감소를 기대할 수 있고, 이런식으로 교통량을 계속 줄여나갈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결과는 그 반대일것 같다. 자가 운전자가 26% 줄어들었다는 것은 공공교통수단 이용자가 그만큼 늘었다는 의미다. 그리고 평소에도 지옥같은 열악함의 상징이었던 공공교통수단의 이용환경은 이날 하루 완전히 지옥 이상의 그 무엇이 되었다. 이런 경험을 한바탕 한 자가운전자들은 다음날 기필코 차를 몰고 출근할 것이다. "이러니 내가 차를 가지고 다니지!"하는 확신을 가진체. 그리고 이렇게 하루 아주 열악해진 공공교통수단에 치를 떤 뚜벅이족들은 "내 더러워서 차를 뽑아야지 이거 원"이런 결심을 굳히게 될 것이다. 결국 이 날은 앞으로 자동차 출근족을 줄이는 날이 아니라 더 늘리는 날이 되고 만 것이다. 실제로 이 날 행사를 계기로 승용차 출근을 포기하기로 결심했다는 사람은 손에 손을 꼽는다.
사실 이런 행사가 있는 날은 공공교통수단의 프로모션이 가능한 날이다. 그 프로모션은 아홉시까지 차비 공짜 이런 수준이라서는 안된다. 타이페이, 홍콩 같은 서울의 아시아 경쟁도시들에서는 차를 가지고 다니는 것이 오히려 어리석게 느껴질 정도로 공공교통수단에 투자를 많이 한다. 아주 작은 배려들 - 예를 들면 환승역에서 이리저리 다니지 않고 바로 반대편 플랫폼에서 갈아타도록 하고 다음 열차 도착 예정시각을 초단위로 (200초전, 190초전 이렇게) 알려주고, 그 촘촘한 지하철 배차간격으로 기다린다는 느낌도 별로 없는- 을 경험하면 그 다음에도 계속 웬만하면 공공교통수단을 이용하게 되는 것이다.
자동차 없는 날.... 정말 자동차를 줄이고 싶으면 이런 거 하는 대신, 해가 갈수록 점점 띄엄 띄엄 다녀서 이제는 플랫폼에서 목이 빠질 정도로 기다려야 하는 지하철 배차간격이나 96년 수준으로 되돌려 놓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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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9/09/25 08:31 | 사회에 대해 생각하기 | 트랙백(1) | 덧글(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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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차많은날 단상
퍼질러 자느라 올해는현장을 보지 못하였다는게 안타깝다만, 저번 두 번을 보면 종로는대충 짐작가는 바가 있다. 다만 언덕도 있고 횡단보도도 지하보도로 대체했으며 강남역 인근은 늘상인력무빙워크가 가동되고 있는보행환경 최악의 테헤란로는 어찌됬는지를 못본게 좀 안타깝다. 하여간오 총독이 경사를 장악하고 나서 동참한차많은날이라는. 경사 말고 안 총독이 장악하고 있는...more
그나마 서울은 공공교통수단의 천국인 도시라고 생각이 되는군요.
여기서는 차 없으면 거의 뭐... 못 움직인다고 봐야 맞습니다.
명색이 광역시인데도 말이죠.
라고 하셨는데 전 그 손에 꼽는 사람들(실제할지는 모르겠지만;;)이라도 생기는게
이 행사가 아닐까 합니다. 이러니 내가 차를 가지고 다니지 할 사람은 이런 행사가 있던없던
계속 그럴 사람일테니까요. 이를테면 봉사활동을 아이들에게 시키는 것과 비슷하지 않나합니다.
아예 안해봤던 사람에게 해보게 함으로서 기회를 만들어주는 거죠.
당연히 기회는 기회일뿐 받아들이는 사람 마음일테구요.
그리고 외국의 예를 드신 것은 요금을 생각하지 않으시는게 아닌가 싶군요.
거리당 요금이 기하급수적으로 느는데다가 노선의 다양성면에서도 우리나라가
다른나라에 밀린다는 생각은 별로 안들거든요. 환승역의 경우로 드신건 전체적으로
우리나라보다 너무 간단한 노선이더군요. 물론 더 쉽게 만들면 좋기야 합니다.
또한 도착 예정시간을 초로 표기하지는 않지만 LED를 이용해 움직임으로 표시해
충분히 예측할 수 있구요. 버스의 경우 요즘엔 각 버스번호의 예상 도착 분, 현재 위치까지 나옵니다.
초까지야 안나옵니다만..;; 아직 보급되지 않은 곳도 많긴 하지만 변하고 있는
공공교통수단들을 보면 전 꽤 괜찮더군요.
저야 왜 공공교통을 이용하지 않는지 좀 이해가 안가긴 합니다만(그 막힘과 주차의 불편함이란;;)
공공교통이 불편하기 때문에 차를 가지고 다닌다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현상황을
설명하긴 부족한게 아닌가 합니다.
LED 움직임도 전전역까지 즉 4분전 까지만 표시해 주는데 배차간격이 10분, 심지어 14분까지 가는 판에 별무소용.
어느쪽을 택할까요?
그리고 느긋한 성격 덕분인지 배차간격이 넓어도 공공교통이니까 하며 합니다.
왠만한곳의 에스컬레이터가 멈춰져있는 것도 별로 본적없고 시루떡 열차는
출퇴근의 대명사니 감내합니다...자동차의 경우 러시아워 운전도 그닥 좋지는 않더군요.
제가 축복받은 환경에서 교통을 이용하나봅니다.
전 자가용이 더 빠르다고 해도 직접 운전해야지 주차도 신경써야지 기름값들지
이용할 이유를 몰랐는데 많이들 자동차를 이용하는 이유를 말해주시는군요.
이래서 한국에선 자동차가 줄지 않나봅니다.
......대신 세종로 주변의 도로들이 평소보다 혼잡했습니다. 평소 세종로로 가던 차량들까지 다 우회하는 통에.(...)
버스가 자주 오지 않아 화가 나는 사람은 서울시를 공격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