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9월 07일
우리나라 학교가 낙후된 한 원인....


요즘 학교마다 교문에서 체온 검사 한다고 난리를 치고 있습니다. 이 광경을 보면서 문득 우리나라 학교가 낙후된 원인을 하나 보게 됩니다. 어쩌면 원인이 아니라 현상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것은 바로 교사들이 체온을 재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체온 재고 나서 헐레벌떡 수업 들어갑니다. 당연히 1교시 수업은 거의 휴식입니다.
문득 미국이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심슨가족에 나오는 시모어 스키너 교장이 생각납니다. 그렇습니다. 미국 같으면 이 경우 당연히 교장이 교감과 함께 교문에서 체온을 쟀을 것입니다. 날이면 날마다 말입니다. 물론 교사들도 좀 도와주기는 하겟지만, 우리나라처럼 교사들이 체온을 재고, 교장, 교감은 앉아서 서류로 그 결과를 보고받는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어쩌면 학원은 그래도 이 수준을 따라가는 것 같습니다. 온갖 굳은 일을 가장 많이 하는 사람이 원장, 부원장이니 말입니다. 원장이 고달플수록 강사들도 열심히 하는 구조가 되어야 하는데... 교장이 온 몸이 부서져라 일하면 교사들도 열심히 가르치겠죠. 그런 구조가 되어야 하는데... 교장이 되면 무척 편안하고 폼 나 보이니 교사들은 온갖 구색을 맞춰서 승진할 궁리만 하는 것입니다. 그까짓 승진에 보탬도 안 되는 수업 따위야 팽개치면서 말입니다.
이 왜곡된 승진구조만 타파될 수 있다면, 교원평가제가 아니라 더한 제도라도 기꺼이 받아들이겠습니다.
아, 스키너 교장 같은 분이 무척 그립습니다.
이글루스 가든 - 자유로운 아이들, 아름다운 교육을...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 교원다면평가, 차라리 거부하라 교사들이여. by 소리
- 신종플루 대응 ㄲㄲㄲ by 하늘이
- 일이 쏟아지는구나. by 토닥토닥
- 한국 중등의 현주소 by 거 참
# by | 2009/09/07 16:05 | 교단 일기 | 트랙백 | 덧글(13)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다만 이 포스팅 '외' 적인 댓글만이라도 남겨주시지요. 허허..
이것도 지우실 요량이시라면 차라리 차단이라도 하시던지요.
알바트로스K// 그래도 스키너 교장은 훌륭한 교육자죠. 때로는 위선도 부리고, 때로는 허세도 부리지만... 심슨의 풍자와 조롱에서 그래도 애정섞인 풍자를 받는 몇 안되는 캐릭터죠. 시장이나 목사와 비교해보면 말입니다.
키시아스// 프랑스의 교장과 한국의 교장은 그 위상이 다르겠죠. 프랑스는 교수와 교사가 같은 자격증을 보유하지 않습니까? 뒤르켐,사르트르, 푸코 이런 사람도 다 교사를 하다가 대학으로 옮겨간 케이스고. 우리나라의 교장되는 방법을 한번 보면 프랑스 사람들은 조롱하지 않고는 못견딜겁니다. 하긴 그것도 나름 고등수학에 가까우니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