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죽음의 시대는 어디서 비롯되었나?

오해를 피하기 위해 미리 밝혀둔다. 개신교 신자들은 그러나 마나 마찬가지라고 하는 경향이 있지만, 어쨌든 나는 카톨릭이다. 카톨릭이었다고 말하는 것이 더 올바를 지도 모른다. 나에게 카톨릭 신앙은 어쩌면 일종의 미련, 혹은 설명할 수 없는 심정적인 끈 정도로 남아 있는것 같다.

내가 미리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웬지 이번 정권이 죽음의 정권 같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쩐 일인지 크리스트교 자체에서 죽음의 냄세가 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인데, 세례를 받은 사람의 입장에서도 그렇게 느껴지니 오죽하겠는가 하는 말을 하기 위해서다. 물론 개신교 신자들에게는 불교도, 이슬람교, 그리고 같은 예수를 믿는 천주교도도 똑 같이 이교도일테니 하나마나 한 말일지 모르겠다. 그리고 그들의 관점에서 이교도는 "죽여야 한다."

이번 정권에는 유난히 죽음이 많다. 김대중 대통령이야 고령이니 그러려니 할 수도 있으련만 그렇게 보이지 않으니 문제다. 전직 대통령이 둘에 수많은 노동자, 노동자 가족, 철거민, 그리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육체적인 그리고 정신적인 죽음에 내몰렸는가? 게다가 이 정부는 그 죽음에 미안함도 송구함도 놀라움조차 보이지 않는다. 일상적인 죽음. 당연한 죽음?

하긴 그게 자본주의 광신도들의 특징이긴 하다. 리카르토, 맬서스의 그 냉혹한 진단을 보라. 빈민을 구제하는 방법은 스스로 일자리를 찾아 나서게 하는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굶어 죽을때 까지 냅둬야 한다는 그 냉혹한 진단. 그런데 왜 그 냉혹함이 굶어 죽곘다고 엄살 부리는 사립학교 재단에게는 적용되지 않는지 의문이긴 하다. 어쨌든 저 자본주의 광신은 웬지 기독교와 연관되는 것 같다. 세례를 받은자는 축복을 받고 그렇지 않은자는 저주 받는다. 축복 아니면 저주. 소유 한 자는 축복을 받고, 소유하지 못한자는 저주 받는다. 축복과 저주.......... 그래서 벤야민은 자본주의를 종교의 일종이라고 했던가?

개신교, 엄밀히 말해서 칼뱅교도들은 그 시조가 강조했듯, 근면성실하게 소규모 사업체나 경영하는 것이 가장 적절할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들 외에는 모조리 저주받은 자들로 간주하는 그 지독한 편협성 때문에 끊임없이 죽음의 시대, 냉혹하고 냉정한 시대를 만들 것이다.

그런데, 궁금한 것은 장로교와 감리교는 교리나 기원이 전혀 다르다. 지독하게 개인주의적인 장로교와 공동체주의적인 감리교는 극단적으로 다르며, 여기에 침례교의 초월적 관점은 장로교, 감리교의 세속주의와도 다르다. 그런데 그들은 도대체 무슨 공통점이 있어서 스스로 개신교라는 연대감을 가지고 있을까? 차라리 카톨릭 까지 포괄해서 예수교라는 연대감을 가지고 있다면 이해가 가지만, 도대체 개신교라는 범주가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

음. 횡설수설한 글이다. 잇따르는 죽음에 내가 좀 맛이 간 모양이다.

이글루스 가든 - 시사진보가든...시사비평을 통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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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정변증법 | 2009/08/19 11:47 | 사회에 대해 생각하기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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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키시야스 at 2009/08/19 12:07
프랑스는 자본주의를 가장 먼저 경험한 나라중 하나인지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를 적재적소에 사용하는 법을 계속 찾아 가는거 같습니다. 자본주의는 다른 이상 실현을 위한 수단론이지 절대 목적론이 될 수 없을텐데 요즘 자본주의가 목적론이 되어가는걸 보면서 논리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닳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부정변증법 at 2009/08/22 16:31
시장을 수단이 아니라 규범적 목적으로 보면서 반시장=악 이렇게 까지 몰고가는 것이 신자유주의자의 신앙고백입니다. 이미 세계적으로 엿먹은지 오래인데 한국에서는 아직도 그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Commented by leopord at 2009/08/20 01:26
'개신교' 역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이의 격차가 크고, 또 교단 스스로도 그런 괴리(어둠)에 의지하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Commented by 부정변증법 at 2009/08/22 16:31
그 괴리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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