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가 필요한 강수진 혹은 조선일보

나는 강수진 씨가 공연하는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워낙 비싸서 엄두가 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상하게 큰 발레 공연은 꼭 세종문화회관에서 하는데(객석수가 많아서 그런가?), 세종문화회관에서 발레나 오페라를 보는 것은 나는 소양은 없고 돈만 많다고 자랑하는거나 마찬가지입니다. A석만 되도 까마득히 멀리 개미같은 무용수들이란....소양도 돈도 있으려면 몇십만원짜리 티켓을... 헉. 그래서 나는 강수진씨를 발레리나로서 어떤지 평가하지 않습니다. 이 글은 순전히 강수진씨의 특정 발언과, 그 발언을 전달하는 언론의 태도에 대한 것이니 오해가 없으시기 바랍니다. 그 분의 예술적 성취와는 전혀 무관합니다.

조선일보 기사라 신뢰성에 의심이 가지만 옮겨 보면 이렇습니다.

- 강수진은 "중3 때 나는 새벽 4시에 일어나 남산도서관에서 공부하고 방과 후 발레 연습을 하다 저녁 때는 예습·복습을 하고 10시쯤 잤다"면서 "지금도 일과는 그때와 비슷하다"고 했다. '힘들 때 어떻게 극복했느냐'는 질문엔 "발레를 하면 거의 매일 아프기 때문에 통증을 친구로 여기게 됐다. 힘든 게 내겐 보통"이라고 답했다.-

이 대목은 일반 독자들에게는 감동을 줄지 몰라도, 발레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무척 실망스러운 말이었습니다. 사실 내가 기대한 대답은 "물론 아프죠. 하지만 내 몸 사위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움을 느끼면 통증따위는 느껴지지도 않아요." 같은 대답이었습니다. 이런 말을 안 할만큼 강수진씨가 솔직하다는 의미도 되지만, 사실 통증을 친구삼을 정도라면 정신 건강에는 상당한 적신호입니다. 일종의 강박신경증의 증후일후도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예술은 일종의 억압된 욕망의 승화이기 때문에 신경증과 유사성이 있습니다. 히스테리=예술, 강박증=종교, 망상증=정치...

하지만 나를 더욱 경악하게 만든 말은 "동료들은 나를 머신(기계)이라고 부른다"며 "쉬는 건 나중에 무덤에 가서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말했다라는 대목이었습니다. 정말 이렇게 말했을까요? 우연히 화가나서 한 말일까요? 하지만 정신분석학에서는 우연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이건 정말 강박증에 가까운 생각입니다. 사실이 이렇다면 이건 이 분이 쉬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아니면 지금 주변 사람들을 무척 힘들게 하고 있을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나는 정신과 의사도 아니고, 또 그 분과 무슨 관계가 있는 것도 아니니 더 파고들지는 않겠습니다.

문제는 이걸 너무 감격스럽게 전달하는 조선일보의 태도였습니다. 강수진씨 강연에서 하고 많은 내용은 다 제쳐두고 하필이면 "쉬는 것은 무덤에 가서도 할수있어"하고 타이틀을 달았던 것입니다. 하고 많은 말 중에 여기에 감격한 혹은 감격할 것을 요구하는 조선일보의 태도는 확실히 병적입니다.

여기에는 분명 이데올로기가 스며들어 있습니다. 자본주의는 강박신경증이 없으면 유지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자본주의의 근간은 투자하는 자본가와 노동하는 노동자입니다. 그런데 이 두 작용이 모두 강박적입니다.

투자는? 역사적으로 부자들은 돈을 쓰고자 합니다. 과시합니다. 편하게 살고자 합니다. 박으로 대박을 낸 흥보의 인생이 행복해졌다고 묘사되는 이유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첩까지 거느리며 살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자본주의의 부자는 그래서는 안됩니다. 떼돈을 벌지먼 번 그 돈은 계좌에서 숫자로만 존재해야지 지갑까지 와서는 안됩니다. 얼른 얼른 재투자 해야 합니다. 막스베버가 말했듯이 계좌의 숫자 그 자체가 기쁨의 근원이 될 뿐, 그것을 이용한 다른 재화와 용역은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자본주의 이전 시대에는 이런 사람을 정신병자로 취급했습니다. 그래서 나온 말이 "수전노" 아닙니까? 세상 모든 것이 나의 돈을 뺏아가려는 것으로 보이기 시작할때, 나의 돈을 늘리는 것 외에는 어떤 목적도 없게 느껴질때... 만약 그 대상이 돈이 아니라면 정신병리학에서는 이것을 편집증으로 불렀을 것입니다. 참 이상합니다. 어떤 특정한 물건에 집착하면(예를 들면 여자구두, 속옷 따위) 변태내지 정신병으로 취급되는데, 유독 돈에의 집착만 허용됩니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허용하는 것과, 심리적으로 병든 것은 별개가 아니겠습니까?

노동은? 세상에 노동을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노동이 인간을 위대하게 하네 어쩌네 하는 노동운동가들도 기회만 생기면 노조 전임자라도 하면서 노동 하지 않으려 합니다. 노동 대신 투쟁을 하죠. 마르크스에 따르면 노동을 문둥병처럼 기피하는 것은 인지상정입니다. 노동(labour)이 아니라 일(work)이라면 얘기가 다릅니다. 작품에 심취한 예술가는 몇시간씩 꼼짝않고 작업에 몰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에게 매일매일 주어진 시간표에따라 반복적으로 그 일을 하라고 하면 붓을 집어던지고 말것입니다. 투쟁하는 노동운동가들도 마찬가지로 매일 9시는 국회, 10시는 정부, 2시는 법원 앞에서 정해진 시간만큼 피켓팅과 시위를 하고 주말은 쉬라고 한다면 당장 투사노롯 때려 치울겁니다. 투쟁도 필받아서 해야지 시간표대로 하기 시작하면 노역이 됩니다. 하지만 자본주의가 요구하는 노동은 필 받으면 몰아치는 그런 노동이 아니라 시간표에 따라 늘 일정하게 반복하는 이런 이상한 노동입니다. 똑같은 일을 끝도없이 반복하는 사람을 정신병리학에서는 강박증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이것도 이상합니다. 모든 행위의 반복은 강박증이지만, 그 반복이 잉여가치를 생산하기 시작하면 그 순간부터 노동이 되는 것입니다. 노동을 예찬하는 것은 사실 사회주의자가 아닙니다. 자본주의야 말로 이런 "노동의 예찬" 위에 서 있는 것입니다. 문둥병처럼 기피되는 노동을 끄적끄적 하게 만드는 것... 이게 자본주의의 생명줄입니다.

처음에는 강제노동이 주어졌습니다. 이른바 폭력적으로 관철된 시초축적(본원적 축적)과정이 그렇습니다. 19세기 영국에서 부랑자는 처벌되었고, 농민들은 농토에서 쫓겨났습니다. 이들은 강제로 공장에 밀려들어갔으며, 구걸을 하거나 노숙을 하면 사형에 처해지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저항도 만만치 않은대다 비용도 많이 듭니다. 그래서 스스로 노동하게 노동윤리를 내면화 하는쪽으로 바뀌었습니다. 이게 바로 훈육입니다. 학교의 탄생이 바로 여기에서 비롯됩니다. 학교는 시간표에 따라 매일 반복적으로 출퇴근하고 노동하는 생활이 몸에 배이게 만드는 곳입니다. 그래서 학교를 노동자공장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빵점짜리는 용서받아도 무단결석자는 용서받지 못하는 곳, 이게 학교의 본질입니다. 하지만 내면화보다 더 강력한 것은 최면을 걸어버리는 것입니다. 훈육을 통한 내면화는 의식에 작용합니다. 하지만 최면은 무의식에 작용합니다. 한마디로 노동강박증 환자로 만들어버리는 것입니다. 노동을 안하면 큰 재앙이라도 닥칠것처럼 불안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이 노동강박증을 앞에 나왔던 돈에 대한 편집증과 결합시키면 어떻게 될까요? 일하고, 벌고, 일하고 벌고를 죽을때까지 반복하게 될겁니다. 만약 이 흐름이 멈추면 신성모독이라도 범한것 같아서 죄책감과 불안감에 안절부절하지 못하게 될겁니다. 휴식은 없습니다. 휴식을 하게되면 오히려 더 불안합니다. 사우나에서 찜질방에서 알몸으로 휴대전화만 들고 돌아다니는 샐러리맨들을 보면 기가 막힙니다. 이건 이미 철저히 물든 강박증입니다. 강박증 환자는 정말 무덤에 가서야 쉴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왜 강수진씨가 조선일보에 의해 칭송을 받고 있는지 알수 있었습니다. 조선일보는 강수진씨의 예술적 성취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습니다. 다만 세속적 성공에만 관심이 있고, 그 성공을 위해 강박적으로 반복연습을 했다는 것에 관심이 있을 뿐입니다. 여기에 기독교는 기가막힌 조합을 보여줍니다. 왜냐하면 무덤보다 더 안락한 천국으로 유혹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누릴 생각 말고 일하고, 일하라. 휴식은 죄악이다. 계속 일하면 죽은 다음 천국에서 휴식할 수 있다! 그래서였을까요, 강수진씨 발언에 대한 비판 댓글에 가장 울컥하는 반응을 보인 분들은 주로 개신교도들이었습니다.

그리고 문득 같은 맥락에서 박태환이 김연아만큼 주류들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이유도 알수 있게 되었습니다.박태환은 김연아처럼 반복반복 연습벌레라는 인상을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강수진, 김연아... 자기도 모르게 조선일보 등에 의해 노동강박증 환자를 생산하는 최면술사의 팬던트가 되고 있습니다. 부디 이분들이 자의식을 가지고 그런 위치를 뿌리치거나 반비판했으면 하지만, 너무 많은 기대를 하는 것 같습니다.


이글루스 가든 - 시사진보가든...시사비평을 통해 ...

by 부정변증법 | 2009/05/01 12:07 | 사회에 대해 생각하기 | 트랙백 | 덧글(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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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유시 at 2009/05/01 12:17
으흠....좋은글 잘읽었습니다.
저도 그런 류의 강박증을 가진듯 싶군요...
쉬면 좀 이상한게.... 일하는게 그나마 편하던..
물론! 일하다 보면 놀고 싶죠.
=_=;; 덕분에 직장 제대로 갖질 못해요...
원래 쉽게 때려치는 성격이라 그랬나 했는데...
저런 안좋은게 있었기 떄문이군요.
Commented by udis at 2009/05/01 12:30
사소한 기사 제목에서 좋은 문제의식을 찾으셨네요. 잘 읽었습니다.
Commented by highenough at 2009/05/01 12:39
예술가라고 칭송하면서 예술적인 면에 대해선 무관심하죠..
사실 발레나 피겨나 정상급이라면 저런 정도의 노력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저런 면에만 집중하는 건.. 역시.. 그들이죠.. 네..
Commented by 가브리엘 at 2009/05/01 12:42
노동절에 의미 깊은 글입니다. 저도 강수진씨 인터뷰를 살짝 본 후에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Commented by FELIX at 2009/05/01 13:25
좋으면서 예리한 글입니다. 잘 봤습니다.
Commented by undenied at 2009/05/01 13:41
발레하시는 분들께 이야기를 들어보면 실제 강수진씨 어머니가 언론플레이에 매우 능하셨기에 이런 이미지로 유난히 매스컴에 언급되면서 스타가 되었다는 말이 많더군요. 조선일보의 의도가 뻔히 보이는 기사이긴 했지만, 강수진씨 본인도 이러한 이미지를 너무 팔고 계신게 아닌가 싶어요.' 가난한 소녀가 "스스로의 노력"만으로 로잔콩쿨에 당선되고 외국가서 성공했다.'같은 만들어진 거짓을 너무 내세우시니깐, 저같은 경우엔 강수진씨 공연은 일부러 피한다는..ㅋ (게다가 이분 실력은 정상급과 너무 거리가 멀어욧!)
Commented by leopord at 2009/05/01 13:54
가브리엘 님 말대로 노동절에 의미 있는 글이었습니다. 자본주의와 강박증 사이의 연관은 푸코라기보단 가타리인가요?ㅎㅎ; 들뢰즈-가타리와 네그리-하트를 간 본지 너무 오래되서 가물하군요-.-;;
Commented by 카루 at 2009/05/01 14:08
문제점을 잘 찝어내신 좋은 글입니다. 잘 읽고 갑니다.
Commented by ^^ at 2009/05/01 14:19
강수진 얘기는 공감합니다만
박태환이 김연아만큼 사랑받지 못하는 이유는
어디까지 '(미)소녀'가 아니라서죠.
언론을 비롯해 스타를 만드는 층은 거의 다 꼰대 아저씨들이니까요.
Commented by shaind at 2009/05/01 14:31
우리 학교 교수님 중에서도 "잠은 죽어서 얼마든지 잘 수 있어"라는 어록을 남긴 분이 계시지만......
Commented by 『한군』 at 2009/05/01 15:07
비슷한 이야기로, 바다이야기에 조선일보가 목을 매었던 것도, 그게 꼭 노무현 시절에 터진 것이었기 때문은 아니겠네요. '신성한' 노동 없는 돈이라니. ㅎㅎ
Commented by ... at 2009/05/01 15:33
기독교까지 싸잡은 건 오버...내세가 약속된 다른 종교들도 마찬가지란 얘기?
Commented by 신광철 at 2009/05/01 18:27
오버라고도 보실 수 있겠지만 기독교가 사회질서를 유지하는 이념적 도구로서 작용한다면 충분히 납득 할 수 있는 지적이었다고 봅니다.
Commented by 나디르Khan★ at 2009/05/01 17:30
그런 마음가짐으로 세계최고를 꿈꾸는 개인이야 비판할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그런 생각을 대중에게 종용하는 대중매체는 문제가 있군요. 예리한 글 잘 읽고 갑니다.
Commented by eigen at 2009/05/01 18:22
우리나라 분위기가 일하기위해서 사는 것 같아서 더욱 와닿네요.

일하지않고 있으면 죄악시되는 사회분위기는 문제라고 봅니다.
Commented by ㅇㅇ at 2009/05/01 19:39
참신하지만 극단적인 해석이군요

어쨌든 잘 보았습니다
Commented by 엘러리킴 at 2009/05/01 19:39
지나가다 잠시 보고 씁니다. 우선 이렇게도 해석을 할 수 있다는데에서 참신함을 받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러나 위 포스팅을 남기신 분도 너무 지나치게 강박적으로 해석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특히 박태환의 예에서는 좀 공감이 가질 않는군요.
Commented by Peter-Pan at 2009/05/01 19:41
위에서 말한 강수진씨의 발언 두가지요..
그거 무릎팍도사에서도 그런 말 했었어요
무릎팍에서 한말을 그냥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리바이벌 했나봐요
Commented by 른밸 at 2009/05/01 19:48
음...정말 그렇게 볼 수도 있겠네요. 집중력은 나름 뛰어나지만 지구력은 바닥수준인 전 조선일보 입장에서는 기피대상이 되겠네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Commented by 블로그에목매서 at 2009/05/01 19:54
허구헌날 이글루스에서 찌질거리는 사람들이 강수진을 평가하다니 ㅋㅋ
Commented by 이승선 at 2009/05/01 21:13
박지성은 왜 펜던트 목록에서 뺐나요 ^^

어떤 것에 감격할 것을 강요한다...빅터 프랭클이 말한 유일한 자유....태도의 자유,,,태도조차 자유롭게 스스로 정할 자유도 없는 세상인가요.
Commented by at 2009/05/01 21:54
박지성 얘기가 여기서 왜 나오나요.
박지성은 자기 생각 없고 명성을 사랑하는 기계인간이나 연습벌레가 아닙니다.
기자, 언론을 싫어하는 속성때문에 은둔자 이미지로 굳어졌을뿐.
Commented at 2009/05/01 21:2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행인 at 2009/05/01 21:53
이글루스에서 보기 드문 참신하고 훌륭한 시각이네요.
발레리나로서 강수진은 기교에 비해 체형도 그렇지만 예술성이 좀 떨어집니다.
안나 파블로나나 마고 폰테인이나 루돌프 누레예프가 강수진만큼 연습했을까요?
예술이란 것도 인생경험이 중요한데 강수진씨는 본인이 얘기하는 것만 봐도
기계라는 인상을 주더군요.
어떻게 보면 이명박 시장을 높이 평가하여 그를 대통령으로 뽑은 이 나라 국민들이
좋아할 만한 입지전적 스타죠.


Commented by 엘러리킴 at 2009/05/01 23:08
발레는 잘 모르지만... 어느 분야든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리는 사람은 남들은 모를만큼 많은 노력을 해야된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연습 이야기를 하는 것이 이렇게 부정적으로 평가되는 이유를 모르겠군요.
Commented by vin at 2009/05/01 22:17
죽으면 끝이고 끝이 아니라도 내가 내가 아닌 건데 무덤 속에나 가서 쉬어라,는 말은 생명까지 우습게 생각하는 인상을 줘요. 그리고 공부와 예술을 위해 인생을 바친 사람치고는 분위기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김연아 얘기가 있어서 연아빠들이 몰려와서 행패나 부리지 않을까 살짜기 걱정됩니다.
Commented by 키시야스 at 2009/05/01 22:57
헉 학문을 하려고 하다보니 고통스러움을 즐기지 않으면 힘들던데 ㅜㅜ 전 고통을 이제 친구로 여기고 있습니다...꺼이꺼이...그런데 어찌되건 세계적으로 업적을 쌓은 사람들은 저런 고통을 한번쯤은 다 겪지 않나요?
Commented by 시간절도 at 2009/05/02 02:20
공감합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Commented by 校獸님ㄳ at 2009/05/02 02:47
쉬는 건 몰라도 노는 건 살아서 해야 되지 않을까 싶어서 재밌게 읽었습니다.
Commented by 무설탕 at 2009/05/02 03:00
간만에 정말 재밌는 글을 읽었네요. :)
저는 발레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이 글을 읽고 나니 확실히 강수진은 지극히 한국적인 발레 스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죽도록 노력'하여 '부와 명성'을 쌓은 전형적인 캐릭터잖아요. 발레는 예술인데, 제가 본 사람들 중 강수진을 찬양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강수진의 예술적인 면모가 아니라 노동자적인 면모를 보고 대단하다고 하는 것 같더라구요. 발레리나 강수진의 예술적 성취에 관한 건 아예 무시되거나 당연히 잘 했겠거니- 하고 여겨지는 것 같고....

한때 강수진의 다 망가진 발 사진과 강수진이 얼마나 열심히 노력을 했는가에 대한 글이 중고딩들의 싸이월드 사진첩을 휩쓴 적이 있었죠. 부모님들, 선생님들도 강수진 얘기를 한 번씩은 다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제가 본 바로는 그 사람들 중에 강수진은커녕 발레 공연이라도 한 번 본 적이 있는 사람이 없었어요.

근데 박태환도 연습벌레 이미지가 있지 않나요? 저는 크게 관심이 없으니 잘은 모르지만, 박태환이 그렇게 연습을 많이 한다더라- 하는 얘기를 여러 번 들었는데요. 박태환이나 김연아 둘 다 연습벌레 이미지가 강하다고 생각했는데, 아닌가요?
Commented by furor at 2009/05/02 06:34
참신하지만 동의하기는 어려운 의견이네요.

트랙백하겠습니다.
Commented by p at 2009/05/02 09:27
글쎄요~~제가 보기엔 강수진씨만큼 행복하게 사는 사람도 드물던데요. 그게 매스미디어에서 조작한 것이라고 할지라도, 내적 성취감없이 그렇게 당당하게 나오기는 어려울거라 봅니다. 강수진씨의 예술적 성취에 대해서는 그는 이미 이룰만큼 이뤘다고 봤습니다. 예술가가 스스로 여기서 그만이라고 생각하면 거기서 끝이지요, 대중은 그만하면 되었다고 생각해도 스스로는 끝을 알수 없는게 예술가들 아닌가요. 우리나라에서 이런 성공 스토리가 뻔하게 대중 선동용으로 조작되는 현실이 슬퍼요.
Commented at 2009/05/02 09:4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 at 2009/05/02 10:09
"물론 아프죠. 하지만 내 몸 사위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움을 느끼면 통증따위는 느껴지지도 않아요."

왜 이런 답을 기대하시죠?
강씨가 천부적인 자질을 타고나서 적당량의 연습으로도 천재적인 실력을 보일 수 있는 사람이길 바라는 건가요? 연습해서 이룬 게 뭐가 그리 대단한거지? 라는 물음인가요? 아니면 사람이 아닌 걸 바라시나요?
박태환과 김연아로 매듭 지으신 걸 보니 조선일보와는 또다른 괘로 굉장한 생각을 하시는 듯..
(조선이야 원래 저런 계열의 성공 신화를 아주 아주 좋아하는 집단이라 조선 비판 부분은 공감하지만 글쓴 분이 강씨나 김씨에게 갖는 생각은 도대체 뭐지요? 더군다나 언론이 마오와 비교할 때 초연히 이겨낸 게 김연아씨인 걸로 아는데...님도 참 하나만 보고 둘은 못 보는 분들 중 한분인 듯)
Commented by == at 2009/05/02 18:07
아무튼 조중동이나 방송은 해외에서 진짜 성공한 사람보다 국내용 월드스타 만들어내는게 탁월해요. 우리나라 언론에 노출이 안돼서 그렇지 세계 정상급에 오른 사람 많습니다. 오히려 그런 사람들이 명성이나 실력면에서 월등한데 언론은 자기 입맛에 맞는 사람을 스타로 만들더군요.
발레리나 강수진 구글에서 검색해보세요. 655건 나옵니다...--
Commented by sarah at 2009/05/03 16:54
정말 공감하는 글이에요!! 노동자체로 행복을 느낄 수 있다면 괜찮지만, 그건 절대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요. 머신이 되라. 이건 정말이지. 말도안되는 사상입니다. 가만히 앉아서 아무것도 안하면서 보내는 시간들이 쌓여서 인생의 일부분이 되는건데.
Commented by 부정변증법 at 2009/05/03 23:56
아이구, 덧글이 너무 많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다만 몇몇 분이 오해하시는 것 같아서. 저는 강씨나 김씨에 대해서는 평가할 입장에 있지 않음을 누누히 밝혀드립니다. 다만 두 사람을 활용하는 주류 언론의 태도를 문제삼는 것입니다. 그리고 박태환 같은 경우는 몇 차례의 훈련 해이와 코치와의 불화가 국민적 아이콘이 될 기회를 앗아간게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떤 선생님은 박세리가 김연아만큼 언론의 귀염을 받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도 지적하셨는데, 이 점에서 강씨와 김씨의 외모의 중요성을 제가 좀 간과했음을 느꼈습니다.

사실 강수진씨의 발 사진은 참 충격적일듯 하겠지만, 발레리나들의 천형 같은 것입니다. 발톱이 두번은 빠져야 초보를 면한다는 곳이 그 바닥입니다.(말이 쉽지 발톱이 빠진다니!) 그런 식으로 따지면 지문이 문드러진 노동자, 목소리가 변조될 지경인 교사, 등등 정말 이 사회에서 살아가려면 누구나 신체가 변형될 정도로 독하게 살아야 함을 알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독 강씨의 발이 칭송을 받아야 하는 것은, 그 댓가로 그는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아름다움을 창조하기"때문입니다.

하지만 조선일보류 그 어디에서도 "성공(세속적 의미)"의 칭송은 있어도 "미적 가치"에 대한 칭송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미적가치란 직관적인 것이지 누적적이고 조작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살리에리가 노력했다는 이유로 모차르트보다 높은 평가를 요구할수는 없듯(사실 역사적 기록은 모차르트가 상당한 노력파임을 증명하지만 영화 설정에 따라), 강수진씨의 평가는 그가 펼치는 미적표현에서 비롯되어야지 연습과 노력에서 비롯될 필요는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되면 자본주의와는 다른 길을 가게 됩니다. 미학과 근대자본주의는 어긋나는 상대임을 이미 쉴러는 간파한 바 있습니다. 후우... 이건 차후에.
Commented by 파파라치 at 2009/05/04 01:29
강씨를 평가하는 입장에 있지 않았다고 하신다면 "사실 통증을 친구삼을 정도라면 정신 건강에는 상당한 적신호입니다. 일종의 강박신경증의 증후일후도 있기 때문입니다", "나를 더욱 경악하게 만든 말은 "동료들은 나를 머신(기계)이라고 부른다"며 "쉬는 건 나중에 무덤에 가서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말했다라는 대목이었습니다. .. 정신분석학에서는 우연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이건 정말 강박증에 가까운 생각입니다" 같은, 강수진씨 개인을 정신병자 취급하는 표현은 피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류 발레리나가 되기 위해서는 당연히 각고의 노력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런 "각고의 노력"을 모두에게 강요하려는 태도를 비판하려면 거기에서 그쳐야지, 각고의 노력에 대한 찬사 자체를 비판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Commented by 부정변증법 at 2009/05/04 06:23
강씨를 평가하는 입장이 아니라고 할때는 발레리나로서 강씨입니다. 인간으로서 저 정도면 걱정스럽다 등의 입장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걱정스럽게 만든 자료가 강씨 본인의 진심인지 조선일보의 윤색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그런데 이런 표현에 반발심이 드는 것은 어쩌면 정신건강에 대한 반발일수 있지만, 몸이 무리하면 감기몸살 걸리듯 마음이 무리하면 마음에도 병이 드는 것입니다. 정상적인 사람을 능가하는 몰입이나 노력을 보여준다면, 반드시 쉬어야합니다. 조선일보는 그런 사람들에게 휴식과 여유를 주지는 못할망정 도 몰아부치는 그런 태도를 그쳐야 합니다.
Commented by 파파라치 at 2009/05/04 09:13
글쎄요, 어느 분야든 일류의 경지에 오른 사람치고 일반인의 시각으로 볼 때 무리하지 않는 경우가 있을까요? 부정변증법님의 시각으로 보면 맑스나 박노자같은 사람은 이상적 사회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강박증 환자일테고, 예수나 부처는 종교적 망상증 환자일 겁니다. 실제로 이들은 주변 사람들에게 엄청난 "불편"을 끼치지 않았습니까?

거듭 말씀드리지하만 부정변증법 님의 비판은 강수진씨를 보도하는 조선일보의 태도에 대한 비판에 그쳤어야 합니다. 그걸 넘어서 자기가 이해하지 못하는 수준의 몰입을 병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섣부른 짓 같습니다.
Commented by 부정변증법 at 2009/05/04 18:42
강씨가 무덤에 가서 쉴수 있다는 말을 하지 말았어야죠. 발레 관객 자체가 무덤 가기 전에 쉬고 즐기는 사람들이 있어야 성립될수 있는 장르인데. 다시 이해를 도우면 어떤 이상을 향한 몰입은 강박이 아닙니다.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일 뿐. 그런데 목표는 딱히 없는데 쉬는 것이 불안해서 반복할때 그것을 강박이라고 합니다. 강씨의 강연에서 성공, 자리유지, 경쟁 이런 이야기만 보도가 되고 어떤 도달하고자 하는 예술적 이상 같은 것이 언급이 되지 않고 있기에 불안강박을 언급한 것입니다.

예수나 부처가 망상증 환자라는 것은 그들을 인간이라고 전제한다면 사실 틀린 말도 아닐것입니다. 원래 종교는 망상증(조발성치매 혹은 정신분열증... 망상은 그 증상)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도 있으니까요. 그들을 신이라고 전제해야 환자가 아니게 되죠.
Commented by 파파라치 at 2009/05/04 19:17
거듭 말씀드리지만, 부정변증법님은 강씨의 책임이 없는 부분을 가지고 강씨를 싸잡아 비판하고 있습니다. 강씨에게 왜 그렇게 연습하는지 물어나 보고 강박증 운운할 것이지, 조선일보에서 이유에 대해 보도하지 않았다고 "목표가 없는데 쉬는 것이 불안해서 그러는 것"이라고 추측해서 강박증 운운하는 것이 과연 합당한 태도이겠습니까.

조선일보에서 부정변증법님의 사회 비판에 대해서만 보도하고 비판의 이유에 대해서 보도하지 않았다면, 저는 그 보도를 근거로 부정변증법님을 "비판강박증 환자"라고 단정해도 괜찮겠습니까.

한가지 더 덧붙이자면, 발레 감상은 "쉬는 행위"가 아닙니다. 사람에 따라 기분 전환의 대상으로 삼을 수도 있겠지만, 예술 감상은 그 자체로 고도의 몰입을 필요로 하는 지적 행위입니다. 자신이 무덤에 가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 쉬지않고 몰두하는 사람을 정신병자 취급하는 것은 인간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요.
Commented by 부정변증법 at 2009/05/04 19:23
글쎄 정신병자라는 말을 너무 다르게 보십니다. 내과질환이 있듯 정신과 질환이 있는 겁니다. 감기, 몸살 걸릴까봐 걱정할 수 있듯이 강박증이 걱정된다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쉬어가며 해라, 감기걸릴라 하는 것이 비판이 아니듯이, 강박증이나 신경쇠약이 걱정된다. 좀 여유를 가져라 하는 것 역시 비판이 아닙니다. 당연히 감기가 환자의 책임이 아니듯, 강박증도 환자의 책임이 아닙니다. 하지만 몸이든 마음이든 건강을 해칠 가능성까지 감수하라고 은근히 조장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비판이 가능합니다.

참고로 정신의학에서 강박증, 신경증, 우울증은 감기만큼이나 흔한 병입니다. 이걸 정신병이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흔히 미쳤다로 표현되는 정신병은 조발성치매, 해리장애, 정신분열 같은 경우에만 사용합니다.
Commented by 파파라치 at 2009/05/04 19:35
글쎄요, "치료를 요하는 조선일보"라는 님의 언급도 부정적 뉘앙스는 조금도 없이, 순수한 "마음의 감기"로서의 정신 질환을 말한 것이었나요?

강수진씨는 쉼없이 노력하는 태도를 조장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스스로 그렇게 했을 뿐이죠. 조장한 것은 (부정변증법님의 "언외언"적 독법에 따르면) 조선일보죠. 그걸 비판하려다가 강씨도 싸잡아서 비판한 겁니다. 그걸 지적한 것인데 자꾸 비껴가시는군요
Commented by 부정변증법 at 2009/05/04 19:39
아무리 제 글을 다시 읽어봐도, 이 글은 "만약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사실이 이렇다면"이라는 가정법에 글 전체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싸잡아졌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결국 비판은 조선일보로 한정되게 되어 있습니다.언외적 독법까지 나올 필요도 없습니다. 오히려 강씨의 팬이나 하여간 그런 분들이 보시면 다른건 안보이고 기분 나쁠수는 있겠죠.

그리고, 조선일보를 정신병적이라고 말한 것 역시 병으로서의 의미입니다. 욕질을 할거면 정신병적이라고 하지 않고 미쳤다고 했겟죠.

사실 쉼없이 노력하는 것 자체도 말려야 하는 삶의 태도이긴 합니다. 발레 좋아하시니 발레로 비유하자면, 디베르티시망이 좀 있어야 발레도 완성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아마 강씨도 살면서 나름의 디베르티시망을 누릴것이라 봅니다.
Commented by 파파라치 at 2009/05/04 20:10
미안하지만, 부정변증법님의 글은 이런 식입니다.

"만약 조선일보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촛불 집회 참가자들은 좌파의 선동질에 놀아난 군중에 불과하다. 쉽게 선동되고 흥분하는 것은 판단력 부족과 병적 흥분상태의 결합이라고 볼 수 있는데, 한겨레와 촛불 참가자들은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이래 놓고 "조선일보 기자가 사실이라는 가정 하에서 한 말이니 문제없다. 촛불 시위자를 싸잡아 비판한 것은 아니다"라고 한다면 동의하시겠습니까?

님이 비판해야 할 것은 한 예술가의 부단한 예술혼을 경쟁 조장 논리로 이용하는 보도 태도입니다. 그것도 그 기사를 쓴 기자가 그런 의도로 썼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을때나 정당화될 수 있는 논리죠. 그런데 별로 그런 증명은 보이지 않는군요. 그리고 대다수 사람에게는 병적이라는 말이나 미쳤다는 말이나 별 차이가 없습니다.

자신의 잣대와 어긋난다고 타인을 너무 쉽게 평가하는 태도가 유감스럽습니다.

p.s. 정신병리학적으로만 보면, 아무리 정치적 의사표현을 위해서라지만 제몸에 불을 지른 전태일 씨도 정신이 온전한 사람은 아닐 겁니다. 그렇다고 그 사람의 행동을 "치료를 요하는 행동"이라고 묘사하는 것이 적절한 행동은 아니죠. 제 비판은 그런 맥락에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Commented by 부정변증법 at 2009/05/04 20:33
왜 그다음은 안 이어요? "만약 사실이라면....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런 식의 보도는 문제가 있다." 여기까지 해야 내 말을 인용한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촛불을 정신병자로 만든 것은 조선일보이며, 내가 비판한 것은 조선일보가 되는 것입니다. 멋대로 왜곡하지 마세요. 자신의 잣대와 어긋난다고 남의 글을 멋대로 읽지 마세요.

그리고 그 기자가 그런 의도로 썼다는 것을 여기서 어떻게 증명합니까? 표출된 표현에서 거꾸로 분석해 들어갈 뿐입니다. 정신분석학의 기초라도 알고 계신다면 저런 무리한 요구는 하지 않을 겁니다. 의도를 증명해야 논리가 성립된다고 한다면, 웬만한 권력자는 모두 비판에서 면제될 것입니다.

병적이란 말이나 미쳤다는 말이나 별 차이 없는 대다수의 사람들에게는 별로 신경쓰지 않습니다. 이 참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배웠으면 되는 것이니.

그나 저나 이번이 두번째네요. 파파라치님이 이렇게 와서 한바탕 하시는게. 그나 저나 발레 팬은 아니신 모양입니다.

더 이상의 댓글은 사양합니다.
Commented by 파파라치 at 2009/05/04 22:30
처음에는 강수진 씨의 발언(그 자체는 "팩트"로 보이는)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하다가, 비판한 것은 강수진씨가 아니라 조선일보라고 말을 바꾸시는군요. 첫단추를 잘못끼운 것을 정당화하려다 참 많이도 오락가락 하십니다 그려.

정신분석학의 기초라... "꿈의 해석" 정도라도 읽고 자신이 심리학에 대해 많이 아는 것마냥 착각하시나보죠? 주류 정신병리학에서 정신분석학은 비주류 취급당한다는 것 정도나 알고 말씀하시죠.

저도 더 이상의 의미없는 대거리는 사양하고 싶네요.
Commented by 부정변증법 at 2009/05/05 09:57
알고 있는 심리학 책이 꿈의해석 밖에 없으시나? 어디다 대고 감히 예단하시나? 그건 전혀 보수적인 태도가 아니십니다. 정신분석학이 정신병리학의 가지가 아니라는 것 정도는 알고 말씀하셔야죠? 애초에 정신과 의사였던 프로이트가 정신병리학적 증후로부터 인간의 심리 일반을 추론하기 위해 만든 것이 정신분석학입니다. 그러니까 그 대상은 병리가 아니라 심리 일반입니다. 그래서 당시까지만 해도 일종의 인식론 내지는 정신과학같은 위치에 있던 심리학과 정신병리학 사이에 다리를 놓은 것이 정신분석학입니다. 그러니 그 시절에도 정신병리학계에서는 정신분석학을 이단 취급했던 것이고.
정신병리학에서는 아직도 정신병리의 기질적 요인을 중시하여 생화학적 요법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그건 정신분석학을 무시해서가 아니라 취급하는 대상이 달라서입니다. 정신분석학에서는 정신병리의 심리적 요인을 중시하여 자유연상과 상담 요법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복합적인 처치를 하기도 합니다. 내가 청소년의 중독증 치료와 관련하여 논문과 책을 썼던 사람입니다.

성격심리학, 이상심리학, 상담심리학, 등 어떤 책을 펼쳐보아도 거기에는 대여섯가지 접근이 나오고 그 첫번째 자리는 심리역동적 접근이 차지한다는 걸 모르시나보죠. 아니면 심리역동과 정신분석이 같은거라는 걸 모르셨던가. 내 글을 백만번을 읽어봐요. 비판의 대상이 강수진인가 조선일보식의 논리인가? 다 제대로 읽는데 님만 이상하게 읽으시니...본인 블로그에 댓글 줄달리는건 소망스러워 하지 않으시는 분이 남의 블로그에서는 왜 이리 집요하신지....
Commented by 오돌오돌 at 2009/05/05 21:33
전 강수진 님의 발레를 좋아해서 한국 공연이 있으면 대체적으로 가려고 합니다만.. 물론 안나 파블로바 같은 세계정상급이냐, 아니냐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겠지만, 강수진 님의 연기는 카리스마와 개성이 넘치는 춤을 보여주는데요. 충분히 감동스럽고, 아름답습니다. 강수진님을 한국형 스타라고 하는 건 좀... 지나친 비하인듯.
Commented by 부정변증법 at 2009/05/06 09:05
파블로바는 한 세기 전의 발레리나인데 비교할 수 있겠어요? 오히려 아나니아쉬빌리, 줄리 켄트 등과 비교해야 하겠죠. 아니면 적어도 비디오라도 볼 수 있는 폰테인, 마칼레나 등...강수진의 발레에 대해서는 별로 본 적이 없어서 말할 것이 없지만, 강수진을 놓고 벌어지는 언론플레이에 대해서는 말 할 구석이 많죠. 한국형스타라는 말은 한적이 없는데요?
Commented by 메두사 at 2009/05/17 19:15
위에 신랄하셨던 분은 너무 결벽증 적인 면이 있지 않으셨나 싶네요 ...
솔직히 강수진씨가 무리하고 계신거에 대해서 서두에서 필자분께는 어느정도 연민이랄까 걱정을 하고 계신다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파파라치님께는 너무 감정이 거세된 이성적으로 완벽하다못해 결벽할 것을 요구하는 듯한 느낌을 받네요 ^^:
완벽하게 논박과 비판의 여지가 없는 글을 쓰는 것이 이상적인 일일 수도 있습니다만, 도리어 거기에 강박을 느끼시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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