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4월 09일
김상곤 교육감 당선에 대하여
요 근래 우울한 일만 계속되었다. 비록 권영길에게 한표를 던졌지만, 그래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몰락은 유쾌한 장면은 아니었다. 갈수록 맛이가는 서울의 교육도 그랬다. 그러던 차에 한 줄기 샘물같은 소식, 바로 어제 경기도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진영이 승리한 것이다. 하지만 승리로부터 배우지 못하면 그 승리가 단지 우연이 되어버리고, 패배로부터 배우지 못하면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지 못한다. 따라서 지난번 주경복 후보와 비교해서 승패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 이건 굉장히 길고 어려운 작업이 되겠지만 개략적인 가설만 던져보고 검증은 차차 해 보려 한다.
1. 적의 강점은 잠식하고, 우리 약점은 털어낸다
항상 보수진영의 교육 표어는 학력신장, 그리고 진보진영은 교육평등, 창의력 신장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김상곤 후보는 김진춘 교육감을 학력 저하의 원흉으로 몰아붙였다. 또 창의력과 학력을 동의어로 프레임 짓는데 성공했다. 적이 사용할 무기가 없어진 것이다. 그러자 당황한 김진춘 측은 마침내 전교조 이념교육 운운을 밀고 나왔다. 하지만 그 약발은 약했다. 여기에는 행운이 작용했는데, 경기도는 전교조 조합율이 낮고, 전교조 경기지부는 서울지부에 비해 한결 활동력이 약해서 존재감이 약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전교조 후보 운운하는 김진춘의 선전은 좀 생뚱맞은 것이 되고 말았다. 김상곤 후보가 의도적으로 전교조의 입김을 털어낸 것인지 여부는 알수 없지만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었다. 이건 앞으로도 교훈이 될 것인데, 울산 북구에서 진보진영 후보가 민주노총을 믿는다면 필패 할 것이라는 교훈이다.
2. 열쇠를 쥐고 있는 쪽은 중간계급이다. 그들은 진실됨에 호소한다
노동계급으로서 정체성을 가진 집단은 현저히 줄어들었다. 가난한 사람들은 도리어 한나라당 편이다. 결국 관건은 교육받은 중간계급이 쥐고 있는 것이다. 부르주아들은 누가 자기편인지 안다. 그러나 수가 적다. 그래서 누가 자기편인지도 분간 못하는 가난한 계층을 끌어들여서 40%를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30~40%에 이르는 중간계급은 우리편, 저들편 뿐 아니라 옳고 그름에도 민감하다. 김상곤 후보는 이들을 상대로 올바른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표리부동하지 않다는 이미지를 심어 주었다. 반면 김진춘 후보는 진실되지 못한 모습이고 믿지 못할 인물이라는 인상을 주었다. 이것은 오바마와 같은 요인인데, 오바마는 중간계급을 끌어들이기 위해 좌파색깔을 지우는 쪽 보다는 좌파적 주장을 진실하게 호소하는 쪽을 선택했다.
3. 나의 주장을 일정부분 양보할 필요도 있다
주경복 후보에 비해 운동권 조직들의 입김에서 자유로웠는지 모르지만 김상곤 후보는 교원평가와 같은 문제에서 전교조와 반대되는 주장도 서슴치 않았다. 또 학력신장이라는 말에 대한 진보진영의 거부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사실 이건 참으로 중요한 양보였다. 전교조가 원래 민중(민중은 한번도 진보진영의 편이었던적이 없다)이 아니라 중간계급의 압도적 지지를 통해 성장한 조직이고, 교원평가는 그 지지를 철회하게 만드는 계기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교조 학교는 공부못한다는 악의적 선전선동까지 기승을 부렸었다. 여기에 대해 김상곤 후보는 교원평가에 대한 양보, 그리고 보수진영은 공부 못한다, 진보적인 교육이 오히려 학력을 신장한다는 새 프레임을 짠 것이다. 혹자는 정말 그게 가능할 약속이겠는가 하겠지만, 나는 가능하다고 본다. 서울대 합격자 수를 늘리는 것은 사교육적 방법이 먹히지만, 경기도의 학력전반을 신장시키는 것은 저소득층, 저학력층 자녀들에 대한 교육복지 확대를 통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학교에서도 반평균 올리는 지름길은 잘하는 놈이 아니라 못하는 놈을 끌어 올리는 것이다.
4. 양보를 하더라도 색깔은 분명히 해야 한다
이러한 양보에도 불구하고 일제고사, 평준화, 특목고, 자사고 등의 사안에 대해서는 단호한 모습을 보임으로써 색깔을 분명히 했다. 오히려 주경복 후보보다 더 색깔이 분명해 보일 정도였다. 결국 교훈은 어떤 부분에서는 단호하게 색깔을 드러내고, 어떤 부분에서는 과감하게 양보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양보도 안하고 색깔만 분홍색으로 후퇴한다면 그건 필패의 구도가 될 것이다.
김상곤 교육감의 건승을 빌며, 노파심에서 전교조 경기지부와는 거리를 두기 바란다. 특히 악명높은 경기 동부와는 더욱 거리를 두기 바란다.
이글루스 가든 - 자유로운 아이들, 아름다운 교육을...
1. 적의 강점은 잠식하고, 우리 약점은 털어낸다
항상 보수진영의 교육 표어는 학력신장, 그리고 진보진영은 교육평등, 창의력 신장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김상곤 후보는 김진춘 교육감을 학력 저하의 원흉으로 몰아붙였다. 또 창의력과 학력을 동의어로 프레임 짓는데 성공했다. 적이 사용할 무기가 없어진 것이다. 그러자 당황한 김진춘 측은 마침내 전교조 이념교육 운운을 밀고 나왔다. 하지만 그 약발은 약했다. 여기에는 행운이 작용했는데, 경기도는 전교조 조합율이 낮고, 전교조 경기지부는 서울지부에 비해 한결 활동력이 약해서 존재감이 약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전교조 후보 운운하는 김진춘의 선전은 좀 생뚱맞은 것이 되고 말았다. 김상곤 후보가 의도적으로 전교조의 입김을 털어낸 것인지 여부는 알수 없지만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었다. 이건 앞으로도 교훈이 될 것인데, 울산 북구에서 진보진영 후보가 민주노총을 믿는다면 필패 할 것이라는 교훈이다.
2. 열쇠를 쥐고 있는 쪽은 중간계급이다. 그들은 진실됨에 호소한다
노동계급으로서 정체성을 가진 집단은 현저히 줄어들었다. 가난한 사람들은 도리어 한나라당 편이다. 결국 관건은 교육받은 중간계급이 쥐고 있는 것이다. 부르주아들은 누가 자기편인지 안다. 그러나 수가 적다. 그래서 누가 자기편인지도 분간 못하는 가난한 계층을 끌어들여서 40%를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30~40%에 이르는 중간계급은 우리편, 저들편 뿐 아니라 옳고 그름에도 민감하다. 김상곤 후보는 이들을 상대로 올바른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표리부동하지 않다는 이미지를 심어 주었다. 반면 김진춘 후보는 진실되지 못한 모습이고 믿지 못할 인물이라는 인상을 주었다. 이것은 오바마와 같은 요인인데, 오바마는 중간계급을 끌어들이기 위해 좌파색깔을 지우는 쪽 보다는 좌파적 주장을 진실하게 호소하는 쪽을 선택했다.
3. 나의 주장을 일정부분 양보할 필요도 있다
주경복 후보에 비해 운동권 조직들의 입김에서 자유로웠는지 모르지만 김상곤 후보는 교원평가와 같은 문제에서 전교조와 반대되는 주장도 서슴치 않았다. 또 학력신장이라는 말에 대한 진보진영의 거부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사실 이건 참으로 중요한 양보였다. 전교조가 원래 민중(민중은 한번도 진보진영의 편이었던적이 없다)이 아니라 중간계급의 압도적 지지를 통해 성장한 조직이고, 교원평가는 그 지지를 철회하게 만드는 계기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교조 학교는 공부못한다는 악의적 선전선동까지 기승을 부렸었다. 여기에 대해 김상곤 후보는 교원평가에 대한 양보, 그리고 보수진영은 공부 못한다, 진보적인 교육이 오히려 학력을 신장한다는 새 프레임을 짠 것이다. 혹자는 정말 그게 가능할 약속이겠는가 하겠지만, 나는 가능하다고 본다. 서울대 합격자 수를 늘리는 것은 사교육적 방법이 먹히지만, 경기도의 학력전반을 신장시키는 것은 저소득층, 저학력층 자녀들에 대한 교육복지 확대를 통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학교에서도 반평균 올리는 지름길은 잘하는 놈이 아니라 못하는 놈을 끌어 올리는 것이다.
4. 양보를 하더라도 색깔은 분명히 해야 한다
이러한 양보에도 불구하고 일제고사, 평준화, 특목고, 자사고 등의 사안에 대해서는 단호한 모습을 보임으로써 색깔을 분명히 했다. 오히려 주경복 후보보다 더 색깔이 분명해 보일 정도였다. 결국 교훈은 어떤 부분에서는 단호하게 색깔을 드러내고, 어떤 부분에서는 과감하게 양보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양보도 안하고 색깔만 분홍색으로 후퇴한다면 그건 필패의 구도가 될 것이다.
김상곤 교육감의 건승을 빌며, 노파심에서 전교조 경기지부와는 거리를 두기 바란다. 특히 악명높은 경기 동부와는 더욱 거리를 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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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9/04/09 14:08 | 교육에 대해 생각하기 | 트랙백 | 핑백(1) | 덧글(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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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i.co.kr/arti/society/schooling/348851.html
만약, 김상곤 교육감이 운동권 조직들의 조직력을 물밑에서 활용하면서도 그들의 입김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 정도의 지략이 있었기 때문이라면...... 그가 어쩌면 대박을 칠지도 모르겠습니다.
보수는 단골 기호인 1번이 아닌 4번이라서 표가 분산되었지만, 진보는 단골 기호인 2번을 얻음으로서 표의 분산을 막은 것이죠. 만약 前 교육감이 기호 1번이었다면 결과가 바뀌었을 수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조용하게 치뤄진듯... 노무현 사건 때문인가;;
이번 투표율이 얼마나 될지 궁금합니다 ㅇㅇ
4%지지율로 당선된자가 대표가될수있나? 그리고서 축하한다 자랑스럽다
정권심판했다고? 민노빨,전꼴통꼬라지보기싫어서 투표안한사람이 10%는될걸?
그러고도 교육자고 정치한다고 떠드는꼴이란 국회에서 극소수이니까 폭력과
욕설과 고함만지르고 자신의 실력이 딸리니까 애들볼모로(꼬드겨서) 시험보는날
체험학습이랍시고(놀러갔지 가서 무슨교육했는데?) 놀러다니고 그런자들만
4%지지유로 당선된자를 우상처럼 숭배하고 엉터리가르치고 옛날에는 스승과
국회의원이면 소신이라도 있었지 지금은 비전교조선생님들이 묵묵히 열심히하시는것같아
4%대 당선자는 자퇴하라 자격미달이다 스스로가 물러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