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3월 20일
사교육이 문제가 아니잖아?
언제부터였을까? 사교육문제라는 말이 생겼다. 사교육문제라는 말이 생기면서 고통의 당사자가 학생이 아니라 학부모로 옮겨지고 말았다. 이렇게 학생들은 이중의 소외구조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만약 사교육문제라는 말이 성립이 되려면 사교육 이전에는 없다가 사교육 이후에 생긴 그런 문제라야 한다. 그리고 툭 까놓고 말하면 그건 돈문제가 되고 만다. 왜냐하면 사교육이 금지되었던 80년대라고 해서 청소년들이 행복했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교육 이전이나 이후나 나머지는 똑 같다. 다만 차이가 난다면 돈이 든다는 것이다. 그래서 학부모들은 외친다. "돈이 덜 들게 해 달라.". 그러자 교육부가 화답한다. "언제든지 부려먹을 수 있는 교사들을 이용해서 싸구려 사교육을 제공해 주겠다.". 자, 이러면 문제가 해결 되었는가?
전교조는 1989년에 결성되었다. 그리고 그 때 전교조가 수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던것은 노동 어쩌구, 통일 어쩌구 하는 것이 아니라 입시교육에 찌들은 아이들에 대한 시선 때문이었다. 잠깐, 잠깐, 그때는 학원도 없었지 않은가? 하지만 그때도 아이들이 고통스럽기는 지금이나 마찬가지였다. 강제야자, 강제보충으로 파김치가 되어 11시가 다 되어야 집에 들어올수 있었고, 그 놈의 0교시 때문에 5시반이면 일어나야 했다. 그때 나온 교육운동 가요들은 "내 무거운 책가방" 처럼 과도한 학습노동에 시달리는 청소년들에 대한 동정어린 시선을 보여주는 것들이 많았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라고 외치며 자살하는 청소년들의 소식들이 심금을 울리던 시절도 그 시절이었다.
그러다가 1990년대 중반부터 학원이 보편화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어느새 청소년들을 질식시키는 과도한 학습이 아니라 사교육이 문제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더 정확히 표현하면 학부모를 괴롭히는 사교육비가 문제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청소년들 입장에서는 사교육이 있건, 없건 고통의 총량은 그다지 달라지지 않았다. 학교에서 밤늦게까지 시달리건, 학원에서 밤늦게까지 시달리건, 대체 무엇이 달라진단 말인가? 이렇게 되면서 사회는 어느새 청소년들의 고통이 아니라 학부모들의 고통에만 신경을 쓰게 되었다. 그러면서 방과후학교라는 졸속 정책이 나온 것이다. 만약 방과후학교가 정착된다면 학원은 위축될지 모른다. 그러면 학부모의 주머니 사정은 좀 나아질지 모르겠다. 하지만 청소년들은? 교육당국이 1차적으로 신경써야 할 고객은 학부모인가 학생인가? 학부모의 주머니가 아니라 학생들의 비명소리를 들어야 할 교육당국이, 학원때문에 괴롭다고 말하자, 아예 학교도 학원으로 만들어 주겠다고 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는 동안에 사회가 청소년들의 고통에 둔감해졌다는 것이다. 90년대만 해도 0교시와 야자는 청소년들의 고통을 상징하는 단어였고, 어른들은 그 단어를 들으면 애틋함을 느꼈다. 그런데 이제는 눈 하나 꿈적하지 않는다. 대체 이 사회는 청소년들을 상대로 하는 로리타에 사디스트 변태들이 되었단 말인가? 학부모의 주머니에 신경좀 쓰지 말자. 자기 새끼 괴롭히면서 돈쓰겠다는데 왜 국가가 그걸 신경 써 주는가? 그렇다면 자기 새끼 두드려 패기 위해 야구방망이가 필요하다고 하면 그것도 사 줄건가? 학원 보내는 것과 야구방망이로 패는게 어떻게 같냐고? 철학자 로크(좌파가 절대 아니라 자유주의자!)가 말했다. "누군가를 노예로 삼는것과 살인하는 것은 같다." 따라서 누군가를 강제로 과로시키는 것과 그를 미친듯이 구타하는 것은 같다. 이 사디스트 부모들의 마음을 고쳐먹이지 않는 한 결코 교육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 방법은 80년대, 90년대만 해도 남아 있었던 아이들에 대한 측은지심을 회복하는 것이다.
이글루스 가든 - 자유로운 아이들, 아름다운 교육을...
전교조는 1989년에 결성되었다. 그리고 그 때 전교조가 수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던것은 노동 어쩌구, 통일 어쩌구 하는 것이 아니라 입시교육에 찌들은 아이들에 대한 시선 때문이었다. 잠깐, 잠깐, 그때는 학원도 없었지 않은가? 하지만 그때도 아이들이 고통스럽기는 지금이나 마찬가지였다. 강제야자, 강제보충으로 파김치가 되어 11시가 다 되어야 집에 들어올수 있었고, 그 놈의 0교시 때문에 5시반이면 일어나야 했다. 그때 나온 교육운동 가요들은 "내 무거운 책가방" 처럼 과도한 학습노동에 시달리는 청소년들에 대한 동정어린 시선을 보여주는 것들이 많았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라고 외치며 자살하는 청소년들의 소식들이 심금을 울리던 시절도 그 시절이었다.
그러다가 1990년대 중반부터 학원이 보편화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어느새 청소년들을 질식시키는 과도한 학습이 아니라 사교육이 문제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더 정확히 표현하면 학부모를 괴롭히는 사교육비가 문제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청소년들 입장에서는 사교육이 있건, 없건 고통의 총량은 그다지 달라지지 않았다. 학교에서 밤늦게까지 시달리건, 학원에서 밤늦게까지 시달리건, 대체 무엇이 달라진단 말인가? 이렇게 되면서 사회는 어느새 청소년들의 고통이 아니라 학부모들의 고통에만 신경을 쓰게 되었다. 그러면서 방과후학교라는 졸속 정책이 나온 것이다. 만약 방과후학교가 정착된다면 학원은 위축될지 모른다. 그러면 학부모의 주머니 사정은 좀 나아질지 모르겠다. 하지만 청소년들은? 교육당국이 1차적으로 신경써야 할 고객은 학부모인가 학생인가? 학부모의 주머니가 아니라 학생들의 비명소리를 들어야 할 교육당국이, 학원때문에 괴롭다고 말하자, 아예 학교도 학원으로 만들어 주겠다고 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는 동안에 사회가 청소년들의 고통에 둔감해졌다는 것이다. 90년대만 해도 0교시와 야자는 청소년들의 고통을 상징하는 단어였고, 어른들은 그 단어를 들으면 애틋함을 느꼈다. 그런데 이제는 눈 하나 꿈적하지 않는다. 대체 이 사회는 청소년들을 상대로 하는 로리타에 사디스트 변태들이 되었단 말인가? 학부모의 주머니에 신경좀 쓰지 말자. 자기 새끼 괴롭히면서 돈쓰겠다는데 왜 국가가 그걸 신경 써 주는가? 그렇다면 자기 새끼 두드려 패기 위해 야구방망이가 필요하다고 하면 그것도 사 줄건가? 학원 보내는 것과 야구방망이로 패는게 어떻게 같냐고? 철학자 로크(좌파가 절대 아니라 자유주의자!)가 말했다. "누군가를 노예로 삼는것과 살인하는 것은 같다." 따라서 누군가를 강제로 과로시키는 것과 그를 미친듯이 구타하는 것은 같다. 이 사디스트 부모들의 마음을 고쳐먹이지 않는 한 결코 교육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 방법은 80년대, 90년대만 해도 남아 있었던 아이들에 대한 측은지심을 회복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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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9/03/20 12:02 | 교육에 대해 생각하기 | 트랙백(3)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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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읽고 갑니다.
보이지 않는 것에는 둔감한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측은지심 회복하고, 학교현장에서 제일 먼저 상상력 계발교육 해야할 것 같습니다. 하핫..
사교육이 문제가 아닌 게 맞습니다.
<덧> 그런데 글자 좀 진하게 해줄 수 없나요? 글자 새겨 읽느라고 눈알 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글자를 왜 이렇게 희미하게 해두는 건지를 모르겠네요. 잘 보이나요? -_-
경쟁과 경제만이 미덕이 되는 사회가 된 현실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