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교육,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

 
 40여 평생을 교육과 사색과 연구로 보냈습니다. 이렇게 보낸 평생에 후회도 없고 자랑스러움만 가득합니다. 
 그리고 중학교 교사로 16년, 대학 강사로 5년 동안 가르쳤습니다. 그러는 동안에 책도 네권을 냈습니다. 물론 안 팔리는 학술서적이지만요....

  원래 대문에 아카데미 학당 그림이 걸려 있었고,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라는 옛 철학자들이 토론하는 모습이 있었습니다만, 잠시 일본 교토에 있는 "철학의 길"을 산책하고 있는 생존해 있는 철학자의 사진을 대문에 올려둡니다. 저 자세와 저 시선으로 세상을 향해 창을 여는 것입니다.

  혹시 여기 들어오신 분들중 뉴라이트 계시면 잘 뒤져서 좌빨 어쩌구 하면서 고발을 하든가 말든가 하시고, 들어 오신분들 중 개념 탑재하신 분들은 이 글에 댓글 달거나, 아니면 방명록 남겨주세요. 꾸벅 

댓글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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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정변증법 | 2009/12/20 01:06 | 교육에 대해 생각하기 | 트랙백 | 덧글(54)

학생들이 만든 지식E채널

요즘 수업시간에 교실에 있는 여섯대의 컴퓨터를
이용해서 지식e채널 같은 것을 만들었습니다. 물론 모든 아이들이 다 제대로 만들지는 않았지만 나름 재미있어 했습니다.

그 중 여학생들이 중심이 되서 만든 것 하나 올려봅니다. 누가 여학생이 컴과 친하지 않다고 했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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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정변증법 | 2009/11/06 16:21 | 교단 일기 | 트랙백 | 덧글(5)

학교의 비정규직...

요즘 학교에 부쩍 낯선 얼굴들이 많아졌습니다.
주로 영어, 수학의 수준별 이동수업 때문에 새로 채용된 강사들입니다.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다른과목과 달리 용가리 통뼈인 영어, 수학은 학급을 갈갈이 찢어서 수준별 이동수업을 합니다. 솔직히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잘게 잘라도 수준차는 나는 법이니까요. 예컨대 전교 1,2등 하는 녀석이 '상'반에 있다고 할때 '상'반에서는 수준차이가 없는 것일까요? 해답은 한 교실에서 각자 자기 페이스에 따라 공부할 수 있게 하는 핀란드 방식이지, 수준별 수업은 아닐 것입니다. 굳이 수준별 하려면 한 15 등급으로 학급을 쪼개던가....

어쨌든 현재는 영어 수학은 5개 등급으로 쪼개어 수업을 합니다. 이게 다섯반을 모아서 다섯 등급으로 재편하는게 아니라 세 반을 모아서 다섯 등급으로 재편합니다. 그래서 다른 과목과 달리 영어 수학만은 수업시간에 교실에 20명 정도만 들어옵니다. 그러니 당연히 교사가 더 필요합니다. 이때 더 필요하게 된 교사를 '수준별 강사'라고 불리는 비정규직으로 충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들은 다른 영어 수학 교사들과 동등하게 한 학급을 맡아서 동등한 시간만큼 수업을 합니다. 심지어 학교의 각종 행정잡무도 맡아서 수행합니다.  그런데 이들은 월 120만원 정도의 저임금을 받습니다. 게다가 시험기간, 수련회 등으로 수업이 없는 주간에는 임금을 공제당합니다. 한 마디로 이들은 노동자(LABOR: Worker가 아닌)취급을 받습니다. 이들은 교사로 대우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학교내 또 다른 비정규직인 기간제교사와 다릅니다. 기간제교사는 다만 종신직이 아닌 교사이지만, 이들 수준별강사들은 교사라기 보다는 차라리 행정보조요원(흔히 말하는 급사)에 가까운 대우를 받습니다. 여기에 더해 회화 전담 영어강사, 그리고 인턴 교사들까지 도입할거라고 합니다.

똑같이 25살 동갑내기에 똑같이 영어 교사 자격증을 가지고 어떤 사람은 출산휴직한 교사 대신 기간제교사로 와 있고, 어떤 사람은 수준별강사로 와 있다면 똑같은 시간, 똑같은 수업, 똑같은 업무를 보고서도 봉급은 두배 가량 차이가 납니다. 전교조가 고용이 불안정한 기간제교사의 아픔을 돌아보지 못했다는 비판을 듣고있는 마당에 이제는 기간제교사를 부러워하는 이름도 다양한 비정규직교사들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물론 그런 만큼 정규직교사를 덜 채용하겠죠.

이렇게 학교에 서열이 생깁니다. 정규직교사,기간제교사,수준별강사,회화전담강사, 인턴교사..... 아이들도 이 서열을 기가막히게 알아냅니다. 수준별강사 수업시간은 거의 통제불능의 아수라장입니다. "네가 감히 나를 어쩔거냐? 급사 대우 받는 주제에...." 이런식으로 들이대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이건 교육이 아닙니다. 정히 수준별 수업을 이렇게 할거였으면 영어 수학 교사를 더 많이 뽑았어야 했습니다. 아니면 영어 수학 교사들을 모조리 해고한 다음 전원 수준별 강사를 쓰던가.... 이렇게 차별과 설움을 차곡차곡 쌓이는 구조를 만들어놓고 교육을 하라고 하니 참 보기에도 딱할 지경입니다.

물론 억울하면 출세하고, 억울하면 임고 붙어라고 말할수 있겠죠. 하지만 억울한 사람을 교실에 넣어서는 안됩니다. 그 억울함이 어디로 가겠습니까? 교실에 넣고 싶으면 억울함을 풀어주고 행복하게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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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정변증법 | 2009/11/03 21:53 | 교단 일기 | 트랙백 | 덧글(23)

헌재 패러디의 포괄적 버전은 보수파들이....

헌재 판결에 대해 한 마디 했다가, 내 블로그가 별안간 성지순례를 당했다. 억울하다. 나 보다 더 대단한 헌재 패러디의 대가가 있단 말이다. 누구냐고?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이회창의 내공은 남다른 것 같다. 네티즌들이 헌재 판결을 가지고 각종 패러디를 양산하고 있을때, 이회창 총재께서는 이 모든것을 포괄한 거대한 한편의 패러디를 완성하셨다. 그야말로 변증법적 지양이라고 해야할까? 헌재의 판결을 부정하면서 다시 헌재의 판결의 부정을 부정하면서 헌재 판결과 그 부정을 모두 부분으로서 포괄하는 전체로 나아가고 있다. 언제 이회창이 헤겔을 공부했는지....그런데 공교롭게도 모든 우빨들이 이 논리를 따라하고 있다. 하긴 헤겔도 원래는 보수파 아닌가?

자 한번 직접 살펴보자.

1. 이회창 총재는 30일 전날 헌법재판소의 미디어법에 대한 판결과 관련해 "헌재가 부여받은 사법심사의 권한을 국회의 자율권 운운하며 피한다면 스스로 사법의 책무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5역 회의에서 "헌재가 절차의 위법성을 확정하고서도 국회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고 발뺌한다면 헌재는 왜 애써 위법 판단을 했고, 또 헌재는 무엇 때문에 존재하는가"라고 비난했다. 이 총재는 다수에 의한 의사결정이 다수의 횡포에 의해 이루어져 진정한 다수결의 원칙에 반한다면 이를 바로 잡을 수 있는 길은 사법부의 판단뿐이라고 주장했다.


여기까지 신랄하기 짝이 없다. 누가 이회창을 보수라 했는가 하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래서 이것을 헌재 판결에 대한 부정으로 보자.

그런데, 곧 이어서

2. 이 총재는 헌재 판결에 반발하고 있는 민주당도 헌재 결정이 선고된 이상 존중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여기서는 헌재 판결에 대한 부정을 다시 부정한다. 그렇다고 해서 그게 헌재판결의 긍정이 될 수는 없다. 그럼 순환론이 되니까. 그렇다면 이 총재는 왜 헌재 판결을 부정한뒤, 그 부정을 다시 부정했을까? 바로 사법부의 권위를 지키기 위해서다. 헌재 판결도 사법부의 한 부분이요, 헌재 판결에 대한 부정, 비판도 사법부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비판이니, 결국 지켜야 할 것은 사법부의 권위요 결정에 대한 존중인 것이다. 이렇게 해서 다음 그림과 같이 변증법적 지양이 일어난다.


이렇게 됨으로써 이회창 총재와 그의 논리를 추종하는 진명햏등의 보수 우빨들은 네티즌들의 헌재놀이를 비난하면서 최종적으로 그 결정판에 가담하게 되고 말았다. 그걸 요약하면 이렇다.

"헌재의 판결은 잘못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효하다."
이로써 헌재 놀이가 계속되고 말았다.

기왕 놀아 본거 더 놀아보자. 그럼 만약 사법부에 대한 존중을 부정한다면? 그래서 국가의 근간을 수호하는 사법부로서 위상을 스스로 실추시킨 대한민국 사법부를 부정한다면? 그럼 다시 그 부정을 부정하면서 "사법부는 잘못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국가기관을 부정해서는 안된다."는 새로운 긍정, 지양으로 나아가게 된다. 실제 헤겔 변증법 자체가 이런식으로 거대한 보수주의가 되어버렸던 것이다. 어쨌든 이회창은 참 큰 보수임에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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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정변증법 | 2009/11/02 14:12 | 사회에 대해 생각하기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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